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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변화 이끄는 유상철 감독 "이제 60%정도 만족한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1-08-20 21:37 | 최종수정 2011-08-20 21:37


유상철 감독이 달라진 대전에 60점을 줬다. 스포츠조선DB.

"이제 60%정도 만족한다."

유상철 대전 감독은 울산전 승리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변화하는 선수들에 대한 기쁨과 자신감이 묻어났다. 대전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전에서 1대0 승리를 거뒀다. 스타군단 울산을 맞아 끈끈한 조직력으로 경기력면에서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 감독은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제주전 이후 선수들이 분위기도 좋아졌고 전술적 이해도도 많이 나아졌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을 보여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좋은 경기였음에도 100점을 주지는 않았다. 유 감독은 "어떤 상황이 와도 적응할 수 있는 부분을 키워야 한다. 전체적으로 잘해서 60% 정도 내 축구를 이행했다고 하고 싶다"고 했다.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는 "득점 후 전반 20분까지 위치를 잘 잡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다. 공격쪽에서도 득점찬스에서 더 집중력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친정팀 울산을 상대로 승리한 소감에 대해서는 "사실 경기전 수석코치한테만 '울산을 꼭 이기고 싶다'고 몰래 말했는데 선수단에 전해졌다. 이번 승리는 나를 위해서가 아니다. 프로답게 운동장에서 뛰라는 부분을 항상 강조하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주고 있다. 그런 경기 펼쳐져서 기쁘다"고 했다.

유 감독은 감독 데뷔 후 사실상 처음이었던 심판 판정에 대한 강력한 어필에 대해서는 연기였다고 깜짝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심판을 잘보던 잘 못보던 경기에 집중하라는 얘기를 했다. 어필은 한 것은 연기 일수도 있다. 어필을 안하면 이게 파울이 맞구나하고 인정하는 꼴이 되니까 경고 안받고 퇴장 안당하는 선에서 어필을 해봤다"고 했다.

대전은 다음라운드에서 인천과 경기를 펼친다. 유 감독은 "남아 있는 경기에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상대팀에 대해 철저히 분석해서 부담감 떨칠 수 있고, 경기를 지배할 수 있게 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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