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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이날 스테보를 원톱으로 공격형 미드필더는 이상호,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 염기훈과 박종진이 자리잡았다. 또 오장은이 왼쪽 측면 수비수, 오범석이 중앙수비수로 나와 포백 수비라인의 중심 인물이 완전히 바뀌었다. 무릎 수술을 한 황재원과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마토의 대체자원이다. 하지만 오범석과 오장은은 낯선 포지션임에도 불구하고 움직임이 자연스러웠다. 또 박현범과 이용래가 지키는 중앙에서의 효과적인 패스플레이는 전체적인 수비라인의 부담까지 덜어주는 모습이었다.
전반 19분 왼쪽 측면에서 이상호가 돌파를 시도하다 페널티 지역에서 크로스를 올리는 것을 상주 수비수가 얼떨결에 손을 갖다대 핸드볼 파울. PK가 선언됐다. 이를 염기훈이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전반 30분엔 염기훈이 찔러준 전진 패스를 스테보가 수비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잡은 뒤 돌파를 시도했다. 스테보는 골키퍼와의 1대1 장면에서 추가골을 뽑아냈다. 이상호는 후반 막판 스테보가 얻어낸 PK를 성공시켰다.
"몸관리도 잘하고, 훈련에도 열심이고, 날씨가 더워 힘들텐데 주장으로서 동료들도 챙긴다. 멋진 친구다." 수원=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