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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몸값 1000만파운드 공식화, 국내 최고치

국영호 기자

기사입력 2011-08-18 12:33


◇기성용. 사진출처=셀틱 홈페이지 캡처

기성용(22·스코틀랜드 셀틱)의 몸값이 1000만파운드(약 178억원)로 공식화됐다. 닐 레넌 셀틱 감독의 입을 통해서다.

레넌 감독은 18일(한국시각) 스코틀랜드 일간 스코츠맨과의 인터뷰에서 "기성용은 언젠가 구단에 큰 돈을 안길 것이다"며 "아이든 맥기디 같이 1000만파운드짜리 선수라는데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기성용측을 통해 1000만파운드 이적료 얘기가 나온 적은 있지만 레넌 감독이 직접 기성용의 몸값을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레넌 감독이 언급한 맥기디는 2004년 셀틱 유니폼을 입은 선수로, 지난해 950만파운드를 받고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러시아)로 이적했다.

레넌 감독이 기성용을 평가하면서 1년 전 이적한 맥기디를 언급한 것은 두 가지 측면이 있다. 기성용이 맥기디처럼 팀 내 상징적인 선수가 됐다는 점을 알리면서 , 동시에 기성용의 이적료는 맥기디가 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레넌 감독과 셀틱 구단은 1000만파운드 이하로는 기성용을 팔지 않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블랙번이 기성용 영입을 위해 이적료로 600만파운드를 제안했으나 셀틱이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성용을 데려가려면 400만파운드는 더 내놓으라는 것이다. 현재 EPL 토트넘도 기성용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성용이 이적료 1000만파운드에 이적하면 국내 선수 가운데 역대 최고 몸값으로 기록된다. 올시즌 스코트랜드 프리미어리그 3경기에서 2골을 넣고 있는 기성용이 이같은 페이스를 이어갈 경우 몸값은 더 뛸 수 있다.

박지성(30)은 2005년 이적료 400만파운드에 에인트호벤(네덜란드)에서 EPL의 맨유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지난 5월에는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이적료 700만파운드에 박지성을 영입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이적 협상 중인 박주영(프랑스 AS모나코)의 이적료는 200~400만유로 정도. 군 문제 때문에 시장 가치가 하락했다. 소속팀 모나코가 이적료로 800만유로를 고집하고 있지만 관철될 여지는 낮은 편이다. 최근 부상한 이청용은 2009년 EPL 볼턴으로 이적할 때 이적료 200만파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독일의 축구 이적시장 분석 사이트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이청용의 현재 몸값을 750만유로로 평가했다. 지동원은 지난 6월 EPL 선덜랜드로 이적하며 이적료 35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영호 기자 iam90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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