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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보다 더 큰 선수는 없다."
퍼거슨 감독은 맨유에 잔류하고 싶은 박지성에게 2년 재계약이라는 선물을 안겼다. 2년이란 숫자는 의미가 있다. 박지성이 2년동안 최고 수준에서 뛸 수 있다는 확신의 표시기 때문이다. 퍼거슨 감독은 베테랑을 활용하는데 능한 감독이다. 3번의 월드컵과 2번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경험한 선수는 전세계적으로도 흔치 않다. 세대교체를 하는 가운데 성실한 '베테랑' 박지성의 모습은 젊은 선수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
경기력면에서도 박지성은 여전히 활용가치가 높은 선수다. 장기인 수비능력뿐만 아니라 올여름 프리시즌 4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며 득점 능력도 다시 한번 과시했다. 많은 경험을 통해 큰 경기에 강하다는 점도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을 아끼는 이유다. 여기에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지녔다. 좌우 측면뿐만 아니라 폴 스콜스가 은퇴로 빠져나갔지만 아직 이렇다할 보강이 되지 않은 중앙쪽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을 아낄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