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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일 감독의 한숨 "이청용 특별한 시즌 앞뒀는데"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1-08-10 13:24 | 최종수정 2011-08-10 13:27


볼턴 이청용, 스포츠조선DB

오언 코일 볼턴 감독은 두고 두고 이청용의 부상이 아쉽다. 팀의 에이스를 잃은 안타까움을 연일 드러내고 있다.

코일 감독이 1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라디오 방송 '토크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청용은 특별한 시즌을 앞두고 있었다. 2년동안 쉼없이 달려온 뒤 오랜만에 휴식을 취해 프리시즌에서 신선한 모습을 보였는데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올시즌 이청용은 볼턴 공격의 키를 쥐고 있었다. 지난 시즌 볼턴의 공격을 책임졌던 요한 엘만더는 터키 갈라타사라이로 이적했고 다니엘 스터리지는 시즌 종료 후 원소속팀 첼시로 돌아갔다. 때문에 코일 감독은 공격진이 부족한 상황에서 2년간 꾸준한 활약을 보인 이청용을 중심으로 올시즌 전술을 구상했다. 2년만에 처음 한국에서 6주간 휴식을 취해 코일 감독의 말대로 이청용은 '신선'한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지난해 내렸던 '이청용 보호령'은 해제시킨지 오래다. 코일 감독의 기대도 컸고 시즌 전망도 밝았다. 하지만 이청용은 지난달 31일 웨일스 뉴포트카운티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상대 선수의 강한 태클에 오른쪽 정강이가 2중 골절됐다. 부상 직후 지역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볼턴 구단은 이청용이 복귀하는데 최소 9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코일 감독의 기대는 한순간에 절망으로 바뀌었다. 안타까움 때문일까. 이날 코일 감독은 라디오 인터뷰 내내 흥분된 목소리로 "이런 일이 생겼다는 것 자체가 너무 실망스럽다"고 했다.

하지만 곧 현실을 직시했다. 이청용의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코일 감독은 "이청용은 아직 어리다. 현재 부상에서 훌륭히 회복하고 있다. 분명히 부상에서 회복해 멋진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볼턴은 이청용의 부상치료에 전력을 쏟고 있다. 이청용에게 구단 의료진을 전담 배치에 재활을 돕고 있다. 또 한국 의료진과 협진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국가대표 주치의 송준섭 박사(42·유나이티드 병원장)가 중심이 된다. 중앙대병원 한덕현 정신과 교수가 합류해 재활치료와 함께 심리 치료도 병행한다. 이청용은 이달 중 국내로 들어와 재활치료와 훈련을 병행할 예정이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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