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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이용래"미드필드 지령, 엔도-하세베 봉쇄"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1-08-10 10:11 | 최종수정 2011-08-10 10:24


◇이용래(가운데). 스포츠조선 DB

조광래 감독은 10일 밤 일본 삿포로돔에서 펼쳐지는 한-일전 승부처로 미드필드 싸움을 꼽았다. 조 감독은 "일본이 아주 뛰어난 미드필드 플레이를 하고 있다. 이건 인정한다. 하지만 한국도 김정우-이용래-기성용 등 최고의 미드필더를 보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공식기자회견에선 이렇게 얘기했지만 선수단 미팅에서는 3명의 미드필더에게 '비밀 지령'을 내렸다. 바로 상대 미드필드 라인 봉쇄다. 일본은 두 명의 중앙 미드필더가 경기를 조율한다. 주장인 하세베 마코토(볼프스부르크)와 엔도 야스히토(감바 오사카)다. 하세베는 중거리 슈팅이 좋고 파워 넘치는 플레이를 한다. 엔도는 영리한 패스플레이에 능하다.

하세베가 앞으로 치고 나가면 엔도는 뒤에서 수비라인을 이끈다. 엔도가 측면이나 중앙으로 2선 침투를 감행하면 이번에는 하세베가 뒤를 받쳐준다. 4-2-3-1 포메이션이 됐든, 3-4-3 포메이션이 됐든 둘은 변함없이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되고 있다. 자케로니 일본 대표팀 감독의 신임이 매우 두텁다.

기성용과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뛰게 될 이용래는 "조광래 감독님이 미드필드 싸움에 집중하라고 하셨다. 일단 엔도와 하세베에게 볼이 투입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대 수비수로부터 이들에게 볼이 투입되는 것을 사전에 막기 위해선 강한 압박이 필수다. 이용래는 "비디오로 여러 차례 엔도와 하세베의 움직임을 체크했다. 일단 이들에게 볼이 투입되는 횟수를 최소화하면 경기 흐름을 우리쪽으로 유리하게 끌어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용래는 최근 통증을 느끼던 발바닥 부상에서는 완쾌됐다. 삿포로=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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