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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서 스리백(수비라인에 3명을 세우는 것)을 쓰면 수비축구를 한다는 소리를 듣는다. 실제로 스리백을 하면서 좌우 측면 미드필더를 수비라인까지 내리면 수비수가 5명이 된다. 숫자상으로 수비축구가 된다고 봐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스리백도 쓰기에따라 공격축구가 될 수 있다.
전북은 이번 시즌 인천전(4월30일)에서 스리백을 마지막으로 가동해 6골을 터트렸다. 최 감독은 "조만간 스리백을 K-리그 원정 경기에서 가동할 것이다"고 말했다. 선 수비 후 역습에 능한 부산(8월27일), 수원(10월16일)전 등이 전북이 스리백을 쓸 수 있는 경기들이다. 부산과 수원은 수비 숫자를 많이 두는 팀들이다. 수원 같은 경우 스리백을 종종 사용하는데 상대가 포백 보다 스리백으로 맞불을 놓으면 더 안정적으로 맞설 수도 있다. 포백의 경우 좌우 윙백이 오버래핑을 한 상태에서 역습을 맞으며 수비 숫자가 적어 실점할 가능성이 높다. 스리백에 비해 수비 숫자가 적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북은 스리백을 준비해 상대팀들을 전술 대비 차원에서 헷갈리게 만드는 반사이익도 볼 수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