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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6강 PO진출 위해선 3가지 필요하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1-08-07 13:12


부산 아이파크 선수들. 스초츠조선DB

리그 연승 행진수가 '5'에서 멈췄다.

부산 아이파크가 6일 포항 스틸러스 원정에서 2대3으로 패했다.

중요한 경기였다. 포항을 잡을 경우 리그 2위로 뛰어 오를 수 있는 기회였다. 못하더라도 승점 1을 챙겨 치열한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서 뒤처지지 말아야 했다. 그러나 작전은 실패했다. 부상 선수 속출로 다시 고민이다. 주포 한상운을 비롯해 특급조커 양동현, 용병 이안이 부상으로 포항 원정길에 오르지 못했다.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 팀에 녹아들기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그렇다면 부산이 6강 PO 진출 싸움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어떤 것이 필요할까.

작은 것이 큰 것을 만든다.

안익수 부산 감독은 항상 선수들에게 성실함과 프로다운 자세를 강조한다. 성실함은 그라운드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많이 뛰면서 협력 플레이가 펼쳐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다소 안일주의에 빠졌다. 팀이 연승을 달리다보니 작은 것을 소홀히 했다. 훈련 과정에 충실하지 않으면서 좋은 결과를 원하는 모습이 보였단다. 아무리 프로 선수라도 볼 컨트롤 등 기본적인 것을 다지면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 안 감독의 생각이다. 그는 "마치 집을 지을 때 기초공사가 튼튼해야 더 높이 지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승점 1이라도 따내라.

그 어느 시즌보다 6강 PO 경쟁이 치열하다. 종착역으로 향하고 있는 K-리그가 10경기 남은 상황에서 한 경기 한 경기가 모두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3위부터 7위까지 승점차가 고작 2점 밖에 나지 않는다는 점도 바짝 긴장하게 만든다. 부산은 8월에만 6강 PO 경쟁팀과 두번이나 맞붙는다. 21일 전남과 27일 전북이다. 패하지 않는 리그 운영을 하는 것이 부산의 남은 지상과제다.


수비조직력 완성에 시간을 단축하라.

승부조작 파문으로 순식간에 4명의 주전 수비수를 잃은 부산이었다. 타격이 컸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부랴부랴 전력보강을 했다. 그러나 새 선수들이 아직 녹아들지 못하고 있다. 기존 수비수들도 조직력을 완성시키기까지 6개월이 걸렸단다. 그러나 시간이 없다. 핵심선수들이 전력에서 이탈한 뒤 새로운 선수들로 조직력을 얼마나 빨리 완성시키느냐가 관건이다. 이동원 황재훈 에델 등 새 얼굴들과 기존 추성호 박태민 김창수가 얼마나 잘 조화를 이루느냐가 후반기 안익수호의 핵심 사업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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