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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국과의 일전은 언제나 까다롭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우리와 상대한 상대팀들의 심정을 생각하면 된다. 익숙한 그라운드 사정과 날씨, 시차 속에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개최국은 가진 기량 이상을 표출한다. 우리 청소년대표들은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6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각) 콜롬비아와 16강 진출을 두고 마지막 일전을 펼친다.
한국은 콜롬비아를 꺾기 위해 프랑스전에서 허점을 보인 수비조직력 보완이 급선무다. 콜롬비아는 프랑스 못지 않은 개인기량을 지녔다. 특히 콜롬비아는 로드리게스를 중심으로 한 빠른 역습을 강점으로 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공격에서는 프랑스전에서 힘을 발휘한 세트피스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콜롬비아는 프랑코(184㎝)를 제외하고 나머지 포백라인이 180㎝를 넘지 않는다. 김영욱의 날카로운 킥을 바탕으로 한국의 장신선수들이 적절히 공격에 가담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행인 점은 콜롬비아가 16강 진출을 확정지은만큼 한국전에 전력을 다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에두아르두 라라 콜롬비아 감독은 대회전 결승진출을 목표로 삼았다. 16강 토너먼트를 앞두고 부상우려 등을 이유로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공산이 크다. 이점을 잘 이용한다면 한국으로서도 16강 진출의 희망이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