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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 '마음 씀씀이도 스타', 소장품 11개 쾌척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1-08-01 14:50


FC서울 용병 공격수 데얀. 스포츠조선DB

K-리그 득점 선두 데얀(30·FC서울)은 출중한 기량 뿐만 아니라 마음 씀씀이도 스타였다.

데얀은 1일 파주NFC에 모습을 드러냈다. 23명의 K-리그 올스타에 선정돼 '2011년 K-리그 올스타 사랑나눔 클리닉'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클리닉 대상은 뇌성마비장애우 '곰두리 축구단'이었다. 연맹은 선수들에게 '곰두리 축구단' 유소년들에게 나눠줄 개인 소장품 두 가지를 가져와 달라고 부탁했다.

선수들은 기쁜 마음으로 자신의 소장품을 들고와 제출했다. 이동국(전북) 윤빛가람(경남) 등 각 구단을 대표하는 선수들은 대부분 유니폼과 축구화를 챙겨왔다. 김동섭(광주)은 곰돌이 인형을 들고 왔다. 특히 K-리그 올스타 사령탑에 선임된 박경훈 제주 감독은 소속팀 유니폼을 비롯해 스페인 바르셀로나 엠블럼이 박힌 모자와 첼시 엠블럼이 들어간 넥타이를 가져왔다. 5월 8일 대구전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진 심영록의 심장을 다시 뛰게 했던 김장열 제주 재활트레이너팀장은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의무백을 과감하게 내놓았다.

이중 데얀은 양으로 승부했다. 무려 11개의 소장품을 들고 왔다. 품목은 티셔츠 네벌을 포함해 신발 두켤레, 상의 유니폼 두개와 바지 3개였다.

데얀은 "뜻깊은 날이다. 장애우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행복했다. 나의 소장품을 받고 좋은 추억을 안고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컨디션이 좋을 때와서 아이들에게도 좋은 지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파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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