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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울산, 부산, 수원, 경남 컵대회 4강 진출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1-06-29 21:56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4강에 진출한 수원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서귀포=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울산과 부산, 수원, 경남이 2011년 러시앤캐시컵 4강에 진출했다.

울산은 29일 안방에서 벌어진 8강전에서 전북을 4대1로 대파했다. 부산은 원정에서 포항을 2대1로 꺾었다. 경남은 디펜딩챔피언 FC서울을 홈으로 불러들여 1대0으로 신승했다. 수원은 제주 원정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득점없이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결승전은 부산-제주, 울산-경남전(앞팀이 홈팀)으로 판가름나게 됐다.

뒷 맛은 개운치 않았다. 컵대회는 승부조작의 온상이다. 8강전이 맥 빠진 가운데 열렸다. 4경기 중 단 두 팀만 베스트11으로 나섰다. 나머지 여섯 팀은 1.5~2진을 출전시켰다.

베스트 11으로 나선 팀은 울산과 경남 두 팀 뿐이었다. 김호곤 울산 감독은 대회를 가리지 않고 최정예 멤버를 출전시킨다. "프로 선수라면 3~4일에 한번씩 경기에 나설 수 있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울산을 상대한 전북은 A대표팀 출신 스트라이커 정성훈 외에는 2군에 가까운 선수들을 선발 출전시켰다. 정규리그 득점-도움 선두 이동국을 비롯해 용병 3총사(에닝요 루이스 로브렉)를 모두 뺐다.

경남을 상대한 서울도 마찬가지로 2군을 내보냈다. 데얀, 제파로프, 몰리나, 아디 등 간판 용병 4명이 원정길에 오르지 않았다. 최 감독은 "'닥공'을 잡으러 가야지"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은 이번 주말 1위 전북과 혈투를 치른다. '닥공(닥치고 공격)'은 최강희 전북 감독의 트레이드 마크다. 제주-수원전, 포항-부산전에서 네 팀은 모두 1.5~2진이 선발 출전했다.

많은 팀들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는 상금 1억원 외에 아무런 메리트가 없는 컵대회에 주력 선수들을 내보냈다가 체력난에 처하거나 부상 선수가 생기면 손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컵대회 무용론'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창원=김성원 기자 , 서귀포=국영호 기자, 포항=김진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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