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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반환점 돈 K-리그, 대대강광상의 현재와 미래는?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1-06-27 16:01


2011년 K-리그에서 하위권을 형성할 것으로 보였던 '대대강광상'의 현재 표정은 제각각이다.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했던 상주는 6위로 5개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상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2011년 K-리그가 팀당 15경기씩을 치르면서 반환점을 돌았다. 공격축구를 앞세운 전북(승점 34)이 선두를 질주하는 가운데 포항(승점 30)이 뚝심있게 추격 중이다. 중위권은 3위 제주(승점 25)부터 12위 경남(승점 20·득실차 -4)까지 혼전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대대강광상'의 표정은 제각각이다. 대대강광상이란 대전, 대구, 강원, 광주, 상주 등 5개 팀을 지칭하는 단어다. 열악한 재정과 엷은 선수층 탓에 올해 리그 하위그룹을 형성할 것으로 점친 팬들이 붙인 웃지 못할 칭호다.

전반기 일정을 소화한 현재 대대강광상 중에서도 끝자리에 위치했던 상주의 표정이 가장 밝다. '뼈트라이커' 김정우(10골)를 앞세워 6위(승점 21)를 마크하고 있다. 5개 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군팀의 성격상 주전 선수들이 제대하는 후반기에는 순항 여부가 불투명하지만, 6강 진입에 충분히 희망을 가질 만하다. 지난해 꼴찌팀 대구는 승점 20점(득실차 -3)을 따내 10위로 선방 중이다. 개막전부터 패해 이영진 감독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으나, 1년 전과는 분명 달라졌다. 2년 연속 꼴찌의 한을 털어냄과 동시에 2006년 거둔 팀 최고 성적(7위) 경신까지 노리고 있다. 광주는 신생팀의 한계를 딛고 5승(3무7패)을 챙겼다. 13위(승점 18)의 성적이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전력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위치다.

나머지 두 팀은 울상이다. 리그 초반 한때 1위를 달리면서 수비축구 바람을 일으켰던 대전은 리그 11경기 연속 무승(4무7패) 부진에 빠지며 15위로 추락했다. 최근에는 승부조작 파문의 직격탄을 맞았다. 한바탕 태풍은 지나갔지만, 후반기 도약을 위해서는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강원은 15경기서 단 1승(3무11패)에 그치는 최악의 부진에 빠져 있다. 김상호 감독은 갖은 묘수를 짜내고 있지만, 통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후반기 대도약의 관건은 선수들의 자신감 회복이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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