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박지성, 브라질 원조 호나우두가 먼저 알아봤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1-06-27 14:10


◇맨유 박지성 스포츠조선DB

◇브라질 호나우두 스포츠조선DB

맨유 박지성(30)은 지난 주(22일·한국시각) 미국 나이키 본사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가 브라질 축구영웅 원조 호나우두(35)를 만났다. 월드컵 본선 최다골(15골) 기록을 갖고 있는 호나우두는 갑상선 기능 비대증으로 고생하다 불어난 체중 때문에 '뚱보'로 불리며 최근 선수 은퇴했다.

박지성과 함께 행사에 참석했던 JS리미티드(박지성 에이전트사)의 한 관계자는 깜짝 놀랐다. 세계적인 축구 선수였던 호나우두가 박지성이 있는 쪽으로 걸어와 먼저 악수를 요청했다.박지성도 깜짝 놀라는 표정이었다고 했다. 설마 한 시대를 풍미했던 천하의 호나우두가 박지성에게 먼저 악수를 청하면서 인사를 해올 줄은 몰랐던 것이다. 호나우두가 영어가 서툴러 박지성과 많은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다고 한다. 호나우두는
박지성과 함께 행사에 참석했던 박지성의 부친 박성종씨와 함께 기념 사진을 찍기도 했다.

호나우두와 박지성은 동시대에 함께 뛰지는 않았지만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의 선후배 사이다. 호나우두는 박지성에 앞서 1994년부터 1996년까지 에인트호벤에서 뛰었다. 박지성은 2003년부터 2005년 6월까지 에인트호벤에서 뛴 후 맨유로 이적했다.

아버지 박씨는 "호나우두는 참 매너가 좋았다. 지성이를 먼저 알아보고 다가와서 인사를 했고, 내가 사진을 함께 찍자고 하니까 흔쾌히 응해주었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지난주 외부 행사를 마지막으로 몸만들기에 몰두하고 있다. 맨유의 프리시즌 훈련 합류를 위해 3일 출국한다. 그동안 박지성은 베트남 자선경기 등으로 개인훈련을 거의 하지 못했다. 팀 훈련까지 2주가 채 남지 않았다. 맨유 구단에서 짜준 개인훈련 프로그램을 충실히 따르기 위해 모든 외부 행사를 중단했다. 오전 오후 두 차례 개인훈련으로 구슬땀을 흘려야 프리시즌 훈련에서 퍼거슨 맨유 감독의 다음 시즌 주전 낙점을 받을 수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