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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 윤성효 수원 감독을 만나기 위해 원정팀 감독실을 찾았다. 그곳에 왕선재 대전 감독도 함께 있었다.
둘은 연세대 선후배 사이다. 실업축구 한일은행에서 김 호 전 수원감독(67)의 가르침을 받았다. 2003년까지 수원에서 왕 감독이 수석코치. 윤 감독이 2군 감독으로 함께 일한 바 있다. 이른바 '김호 사단'의 핵심 멤버다. 왕 감독과 윤 감독은 서로 다른 팀을 맡고 난 이후에도 연락을 계속할 만큼 끈끈한 사이다.
두 감독은 선수 명단을 보며 옛이야기를 나눴다. 왕 감독은 승부조작으로 인한 감독교체설, 윤 감독은 성적부진으로 고민이 있지만, 이 순간만큼은 잊고 편안한 모습이었다.
그렇지만 승부에 대한 욕심은 버리지 않았다. 윤 감독은 대전원정 12경기 무승에 대해 신경쓰지 않겠다고 말했으며, 왕 감독은 이를 이어가고 싶은 의지를 밝혔다.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