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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선재 감독, 경기전 수원라커룸 찾은 이유는?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1-06-25 19:04


윤성효 수원 감독과 만나 회포를 푼 왕선재 대전 감독. 스포츠조선DB

경기전 윤성효 수원 감독을 만나기 위해 원정팀 감독실을 찾았다. 그곳에 왕선재 대전 감독도 함께 있었다.

둘은 연세대 선후배 사이다. 실업축구 한일은행에서 김 호 전 수원감독(67)의 가르침을 받았다. 2003년까지 수원에서 왕 감독이 수석코치. 윤 감독이 2군 감독으로 함께 일한 바 있다. 이른바 '김호 사단'의 핵심 멤버다. 왕 감독과 윤 감독은 서로 다른 팀을 맡고 난 이후에도 연락을 계속할 만큼 끈끈한 사이다.

왕 감독은 "다른 팀이 원정오면 결례같아서 감독실에 가지 않는다. 윤 감독, 최강희 전북 감독이 오면 들려서 얘기를 나눈다"고 말했다. 최 감독도 '김호 사단' 멤버이다. 두 감독은 선수 명단을 보면서 농담을 주고 받았다. 대전에서 컨디션이 괜찮은 황진산이 부상이 있다고 하니 윤 감독은 "그럼 빨리 빼"라고 농을 건냈다. 왕 감독은 "손들때까지 뛰게 할거야"라고 웃으며 답했다.

두 감독은 선수 명단을 보며 옛이야기를 나눴다. 왕 감독은 승부조작으로 인한 감독교체설, 윤 감독은 성적부진으로 고민이 있지만, 이 순간만큼은 잊고 편안한 모습이었다.

그렇지만 승부에 대한 욕심은 버리지 않았다. 윤 감독은 대전원정 12경기 무승에 대해 신경쓰지 않겠다고 말했으며, 왕 감독은 이를 이어가고 싶은 의지를 밝혔다.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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