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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그럼에도 선제골은 인천의 몫이었다. 전반 37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용병 루이지뉴가 올린 크로스를 골문 앞에 있던 한교원이 살짝 방향만 바꾸는 재치있는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곧바로 반격에 나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40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여효진의 크로스를 데얀이 가슴 트래핑 이후 대포알 같은 오른발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양팀은 후반 결승골을 넣기 위해 부단히 애를 썼다. 서울은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조직력으로 허리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려고 노력했다. 인천은 롱볼을 이용해 수비진에서 최전방까지 한번에 이어지는 패스를 후반 교체투입된 유병수에게 연결, 한방을 기대했다.
그러나 서울은 뜻밖의 하대성의 부상과 비가 내린 궂은 날씨 탓에 더이상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특히 서울은 인천 수비수 장원석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수적으로 우위를 점했지만 마지막 골 결정력 부족으로 승점 1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인천은 후반 추가시간 유병수가 김용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상암=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