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홍철의 교체카드는 적중했다. 홍철은 후반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격했다. 출전 25분만에 일을냈다.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측면 돌파를 하더니 오른발로 강하게 차 요르단 골문을 갈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 24일(한국시각) 암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예선 2차전에서 요르단을 물리치고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홍철은 2차전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25분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키며 팀을 패배위기에서 구해냈다.
사실 홍철은 대표팀에 합류하기까지 왼쪽 무릎 부상으로 고생했다. 한 달동안 운동을 쉬어 풀타임 출전할 체력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홍 감독은 홍철을 요르단과의 2차전 후반 조커로 쓸 생각으로 선발했다. 그리고 제대로 카드가 먹혔다.
홍철도 이를 알고 있었다. 홍 감독에게 특별한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정상 컨디션이 아닌데도 믿어준 감독님께 감사하다. 훈련하고 경기에서 뛰는 동안 내내 보답하겠다는 마음 뿐이었다"고 전했다.
홍 감독도 홍철에게 특?末 주문을 하지 않았다. "자신있는 플레이를 하라"고만 얘기하며 자신감을 북돋아 줬다.
최종예선에서는 J-리거 김보경이 대표팀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하지만 홍철은 자신을 믿고 있었다.
"경쟁은 항상 자신있다.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다. 사실 선호하는 포지션은 측면 수비수지만 어느 자리이건 기회에 충실하겠다. 공격적인 역할이라면 자신있다."
암만(요르단)=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