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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 이적]코리언 프리미어리거 누가 있었나?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1-06-09 11:49


박지성.스포츠조선DB

지동원(20·전남)이 선덜랜드행을 확정지으면서 '코리언 프리미어리거'라는 호칭을 가진 선수는 총 8명으로 늘게 되었다.

그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밟은 선수들은 누가있을까.

스타트는 박지성(30·맨유)이 끊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과 PSV에엔트호벤(네덜란드) 시절 2004~2005시즌 AC밀란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골을 터뜨린 프리미엄을 안고 당당하게 2005년 여름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6시즌 째 활약하고 있는 박지성은 177경기에 출전, 24골을 기록하고 있다.

바통은 이영표(34·알힐랄)가 이어받았다. 박지성과 에인트호벤에서 한솥밥을 먹던 이영표는 2005년 여름 토트넘으로 둥지를 옮겼다. 3시즌 동안 93경기에 출전한 이영표는 물샐 틈 없는 수비와 폭발적인 오버래핑으로 토트넘 팬들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받았다.


설기현이 제주 전지훈련에서 생일을 맞이했다. 생일상을 앞에 두고 흐뭇한 웃음을 짓고 있는 설기현. 사진제공=포항 스틸러스
'노력파'도 있었다. 설기현(32·울산)이다. 설기현은 2004년 초 안더레흐트(벨기에)에서 챔피언십 소속(2부 리그) 울버햄턴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두 시즌을 보낸 설기현은 2006년 팀의 EPL 승격을 도운 뒤 레딩으로 이적, 코리언 프리미어리거로 탄생했다.

김두현(29·경찰청)도 같은 경우다. 김두현은 2007년 초 성남에서 웨스트 브로미치로 임대 이적했다. 당시 웨스트 브로미치는 2부 리그 소속이었다. 김두현은 2008~2009시즌 팀의 EPL 승격에 일조하면서 다섯 번째 프리미어리거가 되었다.

K-리그에서 EPL로 건너간 선수도 있었다. 이동국(32·전북)이다. 이동국은 2006년 포항에서 미들스브러로 이적했다. 당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미들스브러 감독에게 출전 기회를 얻으면서 순항하는 듯했지만 결국 벤치멤버로 전락했다. 1년 반 동안 29경기에서 2골 밖에 터뜨리지 못했다. 이후 팀에서 방출된 이동국은 영국 언론들로부터 '시즌 최악의 공격수'라고 혹평을 받기도 했다.

조원희(28·광저우)도 2008년 코리언 프리미어거로 등극했다. 조원희는 수원의 리그 우승을 이끈 뒤 우여곡절 끝에 위건에 둥지를 틀었다. AS모나코(프랑스) 진출을 노렸지만 용병 보유 한도 규정에 막히면서 EPL로 눈을 돌려 테스트에 통과했다. 하지만 이적 후 벤치만 달궜다. 5경기에 출전한 것이 전부다.


2009년에는 이청용(23·볼턴)이 가세했다. 기성용(셀틱)과 함께 한국 축구의 차세대 에이스로 떠오른 이청용은 데뷔시즌이던 2009~2010시즌 40경기에서 5골-8도움을 기록하면 역대 코리언 프리미어리거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를 경신했다. 올시즌에도 36경기에서 4골-8도움으로 볼턴의 중심 선수로 활약했다. 박지성 이영표에 이어 성공적인 EPL 신화를 쓰고 있는 코리언 프리미어리거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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