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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하나면 전세계 어디에 있는 사람과도 통화를 할 수 있는 시대다. 만나고 싶은 사람의 전화번호만 있으면 언제나 연결 가능하다.
반대의 일도 있었다. 가나 대표팀의 전화번호를 애타게 찾은 가나 선수가 있었다. 주인공은 가나 출신으로 포항에서 뛰고 있는 데릭 아사모아였다. 아사모아가 급하게 전화번호를 수소문한 것은 6일 새벽 걸려온 한통의 전화 때문이었다. 신원을 밝히지 않은 남성은 아사모아에게 "고란 스테파노비치 가나 대표팀 감독이 아사모아를 찾는다"고 말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선수단과 함께 경기도 가평으로 전지훈련 와있던 아사모아는 황선홍 감독과 팀 관계자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포항 관계자들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가나 대표팀 관계자와 연락을 했다. 가나 대표팀이 머물고 있는 호텔로 전화를 걸어 팀 관계자와 접촉했다. 하지만 아사모아의 기대는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팀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아사모아를 대표팀에 불러올 계획이 없다고 알려주었다. 포항 관계자는 "아사모아가 아쉬워한다. 이 아쉬움을 11일 서울 원정 경기에서 풀겠다는 각오로 충만해있다"고 말했다. 전주=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