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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박주영(26·AS모나코)이 또 다시 골을 노린다. 7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아프리카 강호 가나와의 평가전은 자신의 상승세에 기름을 부을 한판이다. 지난 3일 유럽 강호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박주영은 선제골을 넣었다.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기선을 제압했다. 다소 답답했던 한국 공격은 이 한방으로 술술 풀렸다. 김영권의 결승골 시발점 역시 차두리를 향한 박주영의 절묘한 로빙 패스였다.
박주영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것은 또 있다. 상대가 가나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방한한 가나 대표팀에는 문타리, 기안(이상 선덜랜드), 킹슨(블랙풀), 판트실(풀럼) 등 4명의 프리미어리거가 뛰고 있다. 간접적인 실력 비교 무대가 된다. 한 경기로 프리미어리그 적응에 대해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이지만 박주영 개인 입장에서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이것만으로도 상당한 플러스다.
박주영은 지난달 "새로운 도전, 더 큰 무대에서 뛰고 싶다"며 유럽 클럽대항전(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출전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현재로선 프랑스보다는 한 수 위인 프리미어리그에 대한 동경이 있는 것이 당연하다.
가나전 골 사냥에 대한 기대가 큰 또 다른 이유는 박주영의 몰아치기 본능 때문이다. 2005년 K-리그 FC서울에 입단했을 때부터 올시즌 AS모나코에서 뛸 때까지 박주영은 한 번 골 냄새를 맡으면 더 자주 골을 넣었다.
지난 3월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 박주영은 조광래호에서 첫 골을 기록했다. 카타르 아시안컵과 터키와의 친선경기 때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이후 세르비아전에서는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가나전에서도 골을 넣는다면 3경기 연속골이다.
박주영은 지금까지 A매치 3경기 연속골을 한번도 없었다. 2경기 연속골은 세 차례(2006, 2008, 2009년) 있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