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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전]박주영 개인 최다 A매치 3경기 연속골 도전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1-06-06 18:54


◇3일 세르비아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뒤 골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박주영. 스포츠조선 DB

'캡틴' 박주영(26·AS모나코)이 또 다시 골을 노린다. 7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아프리카 강호 가나와의 평가전은 자신의 상승세에 기름을 부을 한판이다. 지난 3일 유럽 강호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박주영은 선제골을 넣었다.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기선을 제압했다. 다소 답답했던 한국 공격은 이 한방으로 술술 풀렸다. 김영권의 결승골 시발점 역시 차두리를 향한 박주영의 절묘한 로빙 패스였다.

모든 일에는 타이밍이 있다. 시기가 적절하면 효과는 두 배, 세 배가 된다. 박주영에게 6월은 제3의 축구 인생을 열기 위한 중요한 시기다. 이적설이 여기 저기에서 나오고 있다. 영국 주간지 선데이 타임스는 6일 '토트넘이 530만 파운드(약 93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박주영 영입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 외에도 지금까지 볼턴, 리버풀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과 파리 생제르맹, 스타드 렌, 릴 등 프랑스 팀에서도 계속 얘기가 나오고 있다. 600만유로(약 93억원)의 이적료가 문제될 것이라는 얘기가 많았는데 최근 분위기는 실력과 팀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있느냐에 포커스가 맞춰지고 있다.

이런 시기에 A매치에서 계속 골을 넣는다면 이보다 좋을 순 없다. A매치는 전세계로 알려지고, 특히 가나전에는 유럽 스카우트들도 다수 방한해 게임을 지켜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영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것은 또 있다. 상대가 가나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방한한 가나 대표팀에는 문타리, 기안(이상 선덜랜드), 킹슨(블랙풀), 판트실(풀럼) 등 4명의 프리미어리거가 뛰고 있다. 간접적인 실력 비교 무대가 된다. 한 경기로 프리미어리그 적응에 대해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이지만 박주영 개인 입장에서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이것만으로도 상당한 플러스다.

박주영은 지난달 "새로운 도전, 더 큰 무대에서 뛰고 싶다"며 유럽 클럽대항전(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출전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현재로선 프랑스보다는 한 수 위인 프리미어리그에 대한 동경이 있는 것이 당연하다.

가나전 골 사냥에 대한 기대가 큰 또 다른 이유는 박주영의 몰아치기 본능 때문이다. 2005년 K-리그 FC서울에 입단했을 때부터 올시즌 AS모나코에서 뛸 때까지 박주영은 한 번 골 냄새를 맡으면 더 자주 골을 넣었다.

지난 3월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 박주영은 조광래호에서 첫 골을 기록했다. 카타르 아시안컵과 터키와의 친선경기 때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이후 세르비아전에서는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가나전에서도 골을 넣는다면 3경기 연속골이다.

박주영은 지금까지 A매치 3경기 연속골을 한번도 없었다. 2경기 연속골은 세 차례(2006, 2008, 2009년) 있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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