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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지성과 맨유 계약 연장의 열쇠는 기간과 무릎 수명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1-06-02 14:39


◇맨유가 박지성과의 계약 연장을 기대하고 있다는 기사를 보도한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인터넷판. 사진캡처=텔레그래프 홈페이지

박지성(30·맨유)과 맨유의 계약 연장이 임박했다. 박지성 주변에선 이미 외국 대리인이 맨유와 협상에 들어갔다는 소문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은 2일(한국시각) 맨유가 박지성과의 계약 연장을 기대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영국 언론이 박지성의 계약 연장에 대해 보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황상 박지성과 맨유가 계약 연장에 합의를 볼 가능성이 높다. 빅매치용으로 인정받은 박지성은 부상과 아시안컵 출전으로 3개월을 비웠지만 8골(6도움)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퍼거슨 감독이 팀공헌도가 높은 박지성과 결별을 선택할 마땅한 이유도 없다.

계약 연장에서 관건은 양 측이 원하는 기간이다. 박지성 측은 가능한 다년 계약을 바란다. 텔레그래프는 박지성이 2년 계약 연장을 원할 수 있다고 했다. 박지성이 적지 않은 나이와 두 차례 수술 받은 무릎 상태를 고려할 때 3년 이상의 장기 계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본 것이다. 박지성은 2월초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할 때 선수 생활을 최대 4년 정도 더 하고 싶다고 했다. 또 가능하다면 맨유에서 계속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고 했다.

반면 맨유는 최근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FC바르셀로나에 1대3 완패를 당한 이후 젊은 선수들로 팀을 재건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따라서 박지성과 계약 연장을 하더라도 길게 하는 것은 위험 요소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박지성 측이 3년 이상의 기간 연장을 주장하더라도 최대 2년 계약 연장이 구단이 받아 줄 수 있는 마지 노선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맨유가 걱정하는 부분은 박지성의 오른 무릎 등 몸상태다. 국가대표를 은퇴해 클럽에만 집중할 수 있지만 두 번 수술한 오른 무릎이 언제 다시 말썽을 일으킬지 모른다. 맨유는 박지성의 무릎 상태라면 선수로 길어야 3~4년 정도 뛸 수 있다는 판단까지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성과 맨유는 2009년 9월, 2012년 6월말까지 3년 재계약에 합의했었다. 당시 사인한 연봉은 한화로 70억원(추정) 안팎이었다. 이번 계약 연장으로 박지성의 연봉은 주급 기준으로 9만파운드(약 1억6000만원)까지 인상될 것으로 추정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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