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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다크호스의 자격을 증명했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4-06-19 08:01


좌절하는 스페인. ⓒAFPBBNews = News1

온통 무적함대에 관한 이야기다. 당연한 반응이다. 유로2008부터 2010년 남아공월드컵, 유로2012까지 메이저 대회 3연패를 달성한 당대최강 스페인이 16강 진출에 실패했으니 말이다. 시선을 돌려보자. 스페인이 약해진 것도 있지만, 칠레가 강했기 때문이다. 스페인이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하지 않았더라도, 칠레의 승리 가능성은 높았다. 칠레는 이번 브라질월드컵 최고의 다크호스 중 하나다.

칠레는 지난 남아공월드컵에서 보여준 화려한 공격축구를 계승 발전시켰다. 공격은 그대로 유지하며 수비는 강화했다. 칠레식 공격축구는 이번 대회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산체스, 바르가스가 포진한 공격진은 어느 수비도 뚫을 수 있다. 최대 6~7명까지 순간적으로 가담하는 칠레의 역습은 말그대로 폭풍같다. 짧은 패스를 바탕으로 중앙과 측면을 균형있게 공략하며 상대를 정신 못차리게 만든다. 이번 대회에 들어서는 단 1골만을 허용하며 약점으로 지적된 수비도 많이 좋아졌다.

남미에서 치러지는 월드컵이니만큼 홈대륙 어드밴티지를 누리는 칠레는 예상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 네덜란드도 고전했던 호주를 완파한 칠레다. 스페인마저 무슬점으로 셧다운 시켰다. 칠레는 지난 2경기에서 다크호스의 자격을 보여줬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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