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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박세리가 썸남의 존재를 공개했다.
어제(15일) 방송된 ENA 예능 '최화정 김호영의 보고싶었어' 2회에서는 골프 제왕 박세리가 꽁꽁 숨겨왔던 자신의 찐 단골집에 MC 최화정, 김호영 그리고 연예계 첫 친구인 브라이언을 초대해 군침 도는 먹방과 센스 있는 입담으로 토요일 밤을 접수했다.
특히 메뉴판에서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찐 단골만 아는 메뉴인 양탕을 공개해 이른바 '세리 코스'를 완성시켰다. 설렁탕과 곰탕은 좋아하지 않지만 양탕은 취향이라는 박세리는 대파와 고수를 추가한 먹팁을 공유, 입맛을 돋궜다. 그런가 하면 브라이언의 추천으로 퓨전 한식집에서 이어진 2차전에서도 여전한 먹부림을 과시한 것은 물론 박세리는 먹박사다운 맛조합도 소개하며 텐션을 한껏 끌어올렸다.
또한 98년 US여자오픈 대회에서 맨발 투혼으로 레전드 장면을 만들어낸 박세리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을 수 있었다. 박세리는 처음으로 욕심을 냈던 메이저 대회였다고 언급하며 당시 해외에서 한식을 구하기 힘들어 우승한 당일에도 호텔에 있는 샌드위치 등으로 식사를 해결했다고 고백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찰떡 케미스트리를 자랑하는 박세리와 브라이언의 거침없는 폭로전도 시청자들의 귀를 쫑긋하게 만들었다. 박세리는 브라이언과 LA에서 합숙했을 당시 지켜본 바에 따르면 그는 장바구니가 널브러져 있어도 손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는 것. 이에 청소광은 콘셉트가 아니냐고 하자 브라이언은 쉐어링 공간은 건들지 않는다는 자신의 철학을 내세우며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무엇보다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즐기고 있는 박세리에게 큰 외제차를 모는 시카고 썸남이 있다는 브라이언의 깜짝 발언이 현장을 술렁이게 했다.
브라이언은 "누나랑 같이 (촬영하러) LA에 갔는데 어떤 남자가 멋진 자동차를 몰고 나타났더라. 큰 외제차였다. 처음에는 시카고에 있는 매니저인 줄 알았다. 일정이 끝나고 누나를 데리고 가니까 '누나는 매니저 데리고 왔나?'했다. 누나가 '아는 동생이다'라고 하는데 정말 너무 다정한 거다. 잘 챙겨주더라. 되게 나이스했다"라며 박세리의 열애설에 불을 지폈다.
시카고 썸남의 정체는 사실 박세리의 아는 동생이라고.
박세리는 "그 동생이 잘 챙겨주는 성격이다. 그래서 스태프들도 같이 밥 먹었으면 좋겠다고 먼저 제안할 만큼 원래 사람을 잘 챙기는 편이다. 그래서 더 친해지게 된 거다"라면서도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수줍을 표정을 내비쳐 놀라움을 안겼다. 이를 들은 최화정은 "관계가 더 발전될 가능성이 있냐. 남자가 확실한 호감 표현을 했다"라고 물었고 박세리는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부끄러워했다.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자 브라이언은 "박세리가 그 분에게 영상 통화가 오면 수줍어한다. 말투가 확 달라진다. 내가 알던 박세리가 맞아? 이런다"고 비밀스러운 모습까지 폭로해 박세리에게 욕을 먹었다.
최화정은 "상대가 호감을 보이면 본인도 호감을 보여야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가 된다. 하늘만 바라보고 뭐가 떨어지길 기다리는 것은 자만추가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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