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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만 유튜버' 故박승현, "많이 외롭다" 애도 물결...사망 하루 전 남긴 안타까운 SNS

김수현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06 16:57


'83만 유튜버' 故박승현, "많이 외롭다" 애도 물결...사망 하루 전…
사진=박승현 개인 계정 캡처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보디빌더 출신 헬스 유튜버 박승현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34세.

6일 박승현의 가족들은 그의 개인 계정을 통해 "승현이가 어제(5일) 오후 3시 51분 건강상의 이유로 하늘나라에 갔다"며 비보를 전했다.

이어 "부모님의 상심이 커 빈소 조문은 받지 않는다. 위로의 마음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길 바란다"며 영정 사진을 공개했다.

또한 고인은 비보가 있기 하루 전 "오늘은 이두 운동. 체중이 110kg 에서 정체되었다. 먹는 노력을 안 하기 때문. 열정도 목표도 사라졌다. 많이 외롭다"는 글을 남겨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승현은 구독자 83만 명을 보유한 헬스 유튜버 겸 보디빌더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 2019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보디빌딩과 피트니스계에 만연한 불법 약물 사용 실태를 폭로하는 영상을 올린 박승현은 자신의 약물 오남용 경험을 고백하며 '약투(약물 투쟁)' 운동을 주도했다.

또한 그가 몸담고 있는 업계의 어두운 이면을 조명하는 데 앞장서 많은 이들에게 용기를 주기도 했다.

또한 박승현은 지난해 10월, 약 10개월의 공백을 깨고 우울 증세를 고백했다.


'83만 유튜버' 故박승현, "많이 외롭다" 애도 물결...사망 하루 전…

박승현은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내가 조금 우울증에 걸린 것 같다. 아니 걸렸다"면서 "정신과에서 주는 약 잘 먹고 있다. 점점 유쾌함은 사라지고 폐인이 되는 내 모습에 구독자분들도 좀 많이 빠졌다. 전 재산도 지금 50만 원이 다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하루 종일 게임만 하고 배달 음식만 먹고 살찌고. 내 스스로도 되게 한심하다고 생각한다. 35살 먹고 엄마 집에 얹혀살고 있고. 간간이 pt 수업 잡아서 얕은 생을 이어가고 있다"라 밝혔다.

그러면서 "배달 음식과 일회용 컵이 가득한 방안을 스스로 공개했다. 그러면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맞는 것 같았다. 너무 외롭다. 외로운 자격도 없는데"라고 했다.

또한 지속적으로 우울증을 고백하기도 했다. SNS에는 "난 너무도 외롭다. 누군가를 채워주고 내 자신도 채워지고 싶다"라며 "난 반드시 사랑을 찾을 거에요. 나는 완성되고 싶다. 내게 있어 사랑을 모든 것이고 사는 이유이자 목적이다"라고 해 안타까움을 안기기도 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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