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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오징어 게임2'의 골든글로브 작품상 수상이 불발됐다.
6일(한국시간) 제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진행됐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딕 클락 프로덕션 주관으로 매년 전 세계 영화와 미국 TV 드라마를 대상으로 하는 시상식. 아카데미, 에미상과 함께 미국 3대 시상식으로 손꼽힌다.
'오징어 게임2'는 디즈니+의 '쇼군'과 넷플릭스 '외교관', 애플TV+의 '슬로 호시스', 프라임비디오의 '미스터&미세스 스미스', 피콕의 '데이 오브 더 자칼'과 경쟁을 벌였으나 트로피는 '쇼군'에게 돌아갔다. '쇼군'은 제임스 클라벨의 동명 역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17세기 일본 막부 시대를 배경으로 정치적 암투를 그려낸 작품. 지난해 2월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 이후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단일 작품으로는 역대 최다인 18개 부문을 수상했다. 작품, 감독, 남우주연, 여우주연 등 주요 부문도 모두 휩쓸었던 바 있다.
'오징어 게임' 시리즈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시리즈로서 시즌1 당시에도 수상의 낭보를 전했었다. 앞서 시즌1은 2022년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부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이정재), 남우조연상(오영수) 등 3개 부문 후보로 올랐고, 오영수가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에 시즌2 역시 신드롬급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글로벌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6일 공개 이후 93개국에서 전부 1위를 달리면서 그 기세를 6일 연속으로 이어갔던 바 있다.
황동혁 감독은 '오징어 게임2'의 수상 가능성에 대해 낮게 보고 있다면서 "한 호흡으로 쓴 작품을 나누게 됐을 때, 시즌2는 수상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 아직 완결이 나지 않았고, 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다 드러나지 않았기에 수상은 힘들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어 기대는 전혀 안 했다. 그러나 이야기를 공개하지 않은 상태에서 골든글로브에 노미네이트가 된 것 자체만으로도 충격을 받고 놀랐다. (만약에 상을) 노려본다면, 시즌3로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