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인터뷰①] '지거전' 유연석 "오글 대사? 작가님이 또 나에게 숙제를 주셨구나"

문지연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06 12:15 | 최종수정 2025-01-06 17:20


[인터뷰①] '지거전' 유연석 "오글 대사? 작가님이 또 나에게 숙제를 …
사진제공=킹콩 바이 스타쉽

[인터뷰①] '지거전' 유연석 "오글 대사? 작가님이 또 나에게 숙제를 …
사진제공=킹콩 바이 스타쉽

[인터뷰①] '지거전' 유연석 "오글 대사? 작가님이 또 나에게 숙제를 …
사진제공=킹콩 바이 스타쉽

[인터뷰①] '지거전' 유연석 "오글 대사? 작가님이 또 나에게 숙제를 …
사진제공=킹콩 바이 스타쉽

[인터뷰①] '지거전' 유연석 "오글 대사? 작가님이 또 나에게 숙제를 …
사진제공=킹콩 바이 스타쉽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유연석(41)이 '지거전'을 소화한 소감을 밝혔다.

유연석은 6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킹콩 바이 스타쉽 사옥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김지운 극본, 박상우 위득규 연출)의 종영 인터뷰에 임하고 '지거전'을 향한 글로벌 관심에 대해 언급했다.

유연석은 "늘 뭔가 기대를 가지고 작품을 시작하지만, 결과는 예측할 수가 없는데 (이렇게) 뜨거운 반응일 줄은 예상도 못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지속적으로 상위 랭킹에 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었을 때 놀라기도 했고, 공들여서 촬영한 작품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한 마음 뿐이다. 막방이 끝나고도 해외 반응을 많이 받았는데, 남미쪽도 그렇고 동남아도 그렇고 해외 쪽에서 굉장히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라는 종영 소감을 밝혔다.

'지거전'은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다소 '대사가 오글거린다'는 평을 받기도. 이에 이 대사를 소화하는 유연석에게 연기대상을 줘야 한다는 네티즌의 목소리도 적지 않게 이어졌다. 유연석은 대사를 보고 출연을 고민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런 지점에서 고려하지는 않았다. 제가 그 작품을 검토하던 시점이 '운수오진날' 촬영할 때였는데, 그때 작품이 스릴러였다. 그걸 보다가 이 대본을 봤을 때 로맨스릴러라는 장르에서 로맨스보다는 스릴러가 먼저 그려지더라. 초반에 대본을 받았을 때에는 사언의 캐릭터도 차가운 이미지의 모습들이 많았고, 제작진, 작가님과 대화를 해봤을 때에는 로맨스릴러로서 사언의 히스토리가 어느 정도 벗겨지면서부터 로맨스가 강화된다고 하더라. 본팩토리(제작사)가 로코나 로맨스를 많이 제작했던 곳이기에 그런 걸 잘 만들어갈 수 있다는 믿음도 있었다. 작가님이 설명해준 사언의 캐릭터도 처음에는 굉장히 냉철하고 차가워보일 수 있지만, 전사들이 보여지면서 다양한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라고 해주셔서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유연석은 대사에 대한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봤다면서 "저도 그런 반응을 보기는 했다. 어떻게 보면 저런 대사들을 어색하지 않게 잘 소화를 했고 약간 유치할 수 있고 낯간지러울 수 있는 남자 주인공의 대사를 자연스럽게 잘 했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신기했던 것이 대본을 보면서 활자로 봤을 때에는 '이걸 어떻게 하면 담백하게 잘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고, 고민이 되는 지점이 있었다. '자연스럽게 어떻게 할까'. 그런데 그 신이 다가올 때쯤에는 자연스럽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상태와 감정이 돼있더라. 그래서 저는 그 촬영 당시에는 제가 믿지 않는 이상은 시청자도 믿어주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그 말을 내뱉을 때까지의 감정 상태나 상황을 믿고 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웠던 대사를 꼽으라는 말에는 최종회에서의 대사를 언급했다. 유연석은 "사실은 마지막 방송에서 '나한테 벌주고 있는 거야'라는 대사를 봤을 때에는 '작가님이 또 나에게 숙제를 주셨구나' 싶었다. 그 역시도 총 마지막 촬영이었는데 그 말을 내뱉는 것이 저에게는 희주에 대한 미안함을 가진 채로 재회를 하는 상황이라 그 말이 저절로 나오더라. 제가 희주에게 줬던 피해들과 나의 미안함, 죄책감에 사무쳐있는 상태라고 생각하니 그런 말들이 나왔다. 그런 걸 인지하고 이때 너무 말을 힘주지 않으려고 노력을 했고, 대사 자체를 잘 전달하면 충분히 감정의 전달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저도 마지막 방송을 배우들과 같이 봤는데 어색하지 않게 봤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유연석은 "배우들과는 그런 얘기를 했다. 사언이의 말투가 앞에서는 너무 딱딱한 말투를 쓰면서 '했군. 했나. 했지' 이런 어미들을 일상 생활에 쓰는 말처럼 바꾸는 게 아니라 그대로 쓰는 걸 보고 놀랐다고 하더라. 근데 저는 대본들을 최대한 작가님이 어미 하나까지 고민해서 썼다고 생각해서 그걸 지켜서 하려고 했다. 어떻게 보면 캐릭터 플레이가 될 수도 있겠구나. 사언의 캐릭터일 수도 있겠구나. 만약에 전사가 좀 바뀌면 로맨스와 코미디적 부분들이 사언으로 풀어갈 수 있을 때나 로맨스나 희주에 대한 본심을 드러낼 때는 그런 어미를 안 쓰고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하려고 했는데, 그런 부분들이 어미 처리를 지켜서 했던 것들을 색다르게 봤다고 박수를 쳐주고 싶다고 하더라"고 했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협박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의 시크릿 로맨스릴러를 그리는 작품으로,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유연석은 대통령실 대변인 백사언을 연기하며 홍희주를 연기한 채수빈과 로맨스를 그려냈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최종회 시청률 8.6%를 기록하며 종영(닐슨코리아 전국기준), 넷플릭스 톱10 공식 홈페이지 집계에 따르면 '지금 거신 전화는'은 지난 12월 넷째 주(23~29일) 기준 글로벌 비영어권 TV쇼 부문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