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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가수 양희은이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양희은 "원래 풀 스케줄이 없는데 오늘만 그랬다"며 "요즘 저를 불러주지를 않는다. 이게 현실이다"고 했다. 이에 이영지는 못믿겠다는 듯이 "에이~"했지만, 양희은 "너도 일흔 세 살 되어봐라. 54년 정도 해보면 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영지는 "54년 해보고 선배님에게 후기 얘기해드리겠다"라고 했고, 양희은은 "네. 제가 그때까지 살아있을지는 모르겠지만"이라고 말해 이영지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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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근데 엄마가 올해 1월에 돌아가셨다. 그러고 나니까 엄마가 서른 다섯에 혼자가 돼, 아이 셋을 데리고 한국 땅에서 살기 위해 얼마나 애를 쓰고 차별, 힘겨움을 느껴셨을까 하는 마음이 이해가 된다"라며 돌아가신 모친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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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은은 "엄마가 돌아가시니까 후회와 잘못한 것만 남더라. 지금도 엄마 방을 그대로 놔두면서 거기 가서 빈둥거리고 강아지랑 놀고, 외국어 공부도 하고 책도 읽는데, 계실 때 잘해드려야 한다"라고 관객들에게 조언, '엄마가 딸에게' 노래를 부르며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앞서 양희은은 지난 1월 4일 "엄마가 떠나셨네. 세상에..."라며 모친의 별세 소식을 알렸다.
그는 "이렇게 가실 줄 몰랐는데 연말연시에 당신 자손들 두루두루 집에서 다 보셨다. 잘 잡숫고 일상을 변함없이 유지하시다가"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제는 더 이상 엄마가 안계신 집. 울타리 없이 허전하기만 하네. 안녕! 엄마!"라며 슬픔을 드러냈다.
앞서 양희은은 지난해 1월 MBN '당신이 참 좋다'에 출연해 어머니가 7~8년 전 치매 진단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한편 고인은 지난해 10월 '2023 문화예술발전 유공자 시상식'에서 자녀를 훌륭한 예술가로 키운 이에게 주는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을 받았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