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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인류와 AI의 공존을 전망하다…'제4차 공생'

기사입력 2024-12-24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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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불되지 않는 사회·소멸 시대 폭식 사회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 제4차 공생 = 복거일 지음.

"인공지능(AI)은 인류의 인간적인 부분을 대표한다. 결국 AI는 인간보다 더 인간적이다."

소설가이자 사회평론가인 저자는 초지능 AI의 출현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류와 초지능 AI의 공존 번영이라고 말한다.

원핵생물이 동·식물로 진화한 '1차 공생', 동·식물이 미생물과 함께 번창한 '2차 공생', 인류가 동·식물을 길들인 '3차 공생'에 이어 인류와 초지능 AI가 공생하는 4차 공생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같은 지구 생태계의 핵심 진화 원리를 바탕으로 인류와 초지능 AI가 상생 발전해야 하는 이유를 제시한다.

지구를 벗어난 외계에서 AI는 사람이 가지 못하는 곳으로 갈 수 있고, 사람이 하지 못하는 일도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런 '슬프고도 반가운 사실'이 인류가 왜 AI와 공생할 수밖에 없는지를 깨닫게 해준다고 저자는 말한다.

무블출판사. 268쪽.

▲ 지불되지 않는 사회 = 김관욱 지음.

"정말로 오늘날 노동은 무언가 잘못됐다."

덕성여대 문화인류학과 교수인 저자가 능력만큼 가져가고 필요한 만큼 일하는 사회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담아 쓴 책이다.

그는 각자가 지닌 능력만큼의 일만 하도록 요청하고, 필요하다면 좀 더 가져가라는 아량을 베푸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능력을 초월해 일을 해도 제대로 지불되지 않는 사회에서 필요한 것은 변혁에 대한 용기와 다짐이라고 말한다.

삶을 위한 노동이 신체와 정신, 나아가 영혼까지 병들게 하는 현대 사회에서 진정 필요한 것은 서로의 노동에 대한 위로라고 저자는 강변한다.

인물과사상사. 292쪽.

▲ 소멸 시대 폭식 사회 = 박현갑 지음.

현직 언론사 논설위원인 저자는 30년간 기자로 일하며 취재한 한국의 수도권 집중과 지방 소멸 현상을 냉철한 시각으로 톺아본다.

저자는 박정희 정부 때부터 시작한 국가 균형발전 정책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갈수록 수도권 집중화는 오히려 가속화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불균형의 책임은 정치권과 언론에 있다고 단언한다. 정파적 이해관계로 행정수도 이전이 무산되고, 김포 서울 편입과 같은 포퓰리즘 정책을 남발한 결과라고 지적한다. 언론에는 이를 방치한 책임을 묻는다.

저자는 '폭식 사회'를 청산하고 '상생 사회'로 나아가려면 정권과 무관하게 '10년 이상 지속 가능한 균형발전 모델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이어 비수도권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고, 주민 편익을 중심으로 지방 행정을 통합하는 방안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한다.

리북. 256쪽.

hyun@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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