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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방송인 전민기와 정미녀 부부가 각방 생활을 비롯해 결혼 10년 차의 솔직한 일상을 공개했다.
이어 부부는 음식물 쓰레기를 두고 다투는 모습도 보였다. 정미녀는 냉장고에 둔 잔반을 보고 "왜 제때 정리하지 않았냐"고 지적했지만, 전민기는 "나 음쓰(음식물 쓰레기) 못 버리는 거 알지 않느냐"며 당당히 말했다. 이에 정미녀는 "그럼 모아놓기라도 해야지. 내가 어떻게 다 치우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전민기는 "사실 음쓰를 못 버리는 이유가 있다"며 병을 고백했다. 그는 "미주신경성 실신이 있다. 피나 음식물 쓰레기 같은 걸 보면 어지럽다. 실제로 음식물 쓰레기 통에 구역질한 적도 있다"고 해명했다. 이를 들은 MC 김구라는 "병이 있는 건 알겠는데 저것까지 엮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미녀는 "결혼 직전까지도 이 사람이 맞는지 의심했다. 그래서 '헤어지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폭탄 발언을 했지만 시부모님이 찾아오셔서 '우리만 믿어라'고 설득하셨다"고 전했다. 이에 전민기는 "솔직히 말해 둘 다 결혼 생활이 지옥에 가까웠다"고 털어놨다.
신혼여행에서도 두 사람은 갈등을 겪었다. 정미녀는 "신혼여행 기간에 트윈 침대에서 따로 잤다. 부부관계도 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전민기 또한 "실제로 신혼여행 때 0회"라고 인정했다. 정미녀는 당시를 떠올리며 "남편이 나를 여자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느낌에 비참했다. 사랑받지 못하는 존재처럼 느껴졌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전민기는 지인들에게는 아내를 향한 애정을 표현하고 있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정미녀는 조금씩 마음을 열었고, 두 사람은 위기를 극복하게 됐다. 전민기는 "싸움이 사랑인 것 같다. 상대를 괴롭히는 싸움이 아니라 서로의 다름을 맞춰가는 과정"이라고 전하며 부부로서의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