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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종인가, 돈벌인가…본능부부, 세번째 방송에도 "이혼NO, 부부관계 좋아" 결말 ('이혼숙려캠프')[종합]

이지현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2-13 10:10


관종인가, 돈벌인가…본능부부, 세번째 방송에도 "이혼NO, 부부관계 좋아…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벌써 세 번째 방송 출연인 '본능부부'가 결국 이혼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12일 방송한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에서는 본능부부의 최종 조정 과정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는 부부의 심리생리검사를 통해 이들이 속내를 알 수 있었다. 12년 동안 7번 임신을 한 아내 김보현 씨는 "당신은 남편과 아이들을 두고 도망치고 싶은 적 있냐"는 질문에 "자주는 아니더라도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다른 남자를 만나고 싶습니까"라는 질문에는 "그건 아니다"라며 "지금 남편도 썩 좋은 남편은 아닌데, 다른 남자 만나도 똑같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해 남편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특히 "남편과 부부관계를 하는 게 싫냐"고 묻자, 김보현 씨는 "아니오. 싫진 않다"라고 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앞서 남편이 아이들과 시부모 앞을 가리지 않는 성관계 요구와 지쳐버린 모습을 보였지만, 그의 반전 대답에 남편은 "내가 오해 아닌 오해를 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웃었다.

그런가 하면, 남편은 "부부관계를 위해 아내와 사는 것입니까"라는 물음에 "아니오"라며 "부부관계를 위해 사는건 아니다"라고 재차 해명했다. 특히 앞서 남편은 식욕으로 인해 아이들이 먹고 싶어하는 음식도 못 먹게 하고 자신만 즐기는 모습을 공개해 충격을 안긴 바 있는 가운데, "당신은 아이들이 먹는 것이 아깝습니까"라는 질문에 "아니요"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는 '거짓'으로 나왔다. 이에 남편은 "저는 그 질문의 의미를 받아들인 것이, 음식이 아니라 배달료나 외식비에 들어가는 돈이 아깝다고 생각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서장훈은 "배달비용 등 불필요한 부분이 아깝다고 생각한 것 같다. 그래도 아빠인데, 애들 입에 들어가는 게 아깝겠나. 이건 남편의 말을 믿어줘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앞으로 고기 반찬이 있다면 아이들부터 줘라"고 당부했다.


관종인가, 돈벌인가…본능부부, 세번째 방송에도 "이혼NO, 부부관계 좋아…
한편 이날 두 사람의 이혼조정 과정도 공개됐다. 김보현 씨는 "이혼 의사가 남아야 있냐"라는 질문에 "아직 남아있다"고 했고, 남편은 "없다"며 입장 차를 보였다.


특히 7명이의 자녀가 있는 만큼, 양육권에 대한 문제가 큰 화두로 올랐다. 남편은 "집사람이 원하는 대로 해주고 싶다. 제가 아이들을 데리고 오든지 아니든지 아내의 의견을 존중할 것"이라고 했고, 이에 김보현 씨 측은 "남편 분이 우리의 의견을 존중해주신다고 하셨기 때문에 저희는 7명의 아이 양육권을 남편에게 넘기겠다"고 했다.

의외의 대답에 모두가 술렁이는 가운데, 김보현 씨 측은 "아내 분이 그동안 출산으로 몸이 많이 약해지셨고, 그동안 아이 여섯을 혼자 거의 전담해서 키우셨다. 이혼하게 된다면 남편에게 양육권을 넘기고 경제활동을 해서 양육비를 지급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아내의 경제활동을 고려해 양육비는 80만원으로 책정된 가운데, 마지막으로 배인구 조정장은 "이 정도 이야기를 나눴는데 아직도 이혼할 생각이 있냐"라고 물었다.

하지만 김보현 씨는 ""아니요. 이혼할 생각 없다"라고 답해 마지막 반전을 안겼다. 다만 이혼하지 않을 때 남편에게 원하는 7가지 요구사항을 밝혔고, 부부는 이혼 대신 앞으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관종인가, 돈벌인가…본능부부, 세번째 방송에도 "이혼NO, 부부관계 좋아…
이들 부부는 지난 2022년 MBN '고딩엄빠2', 2023년 SBS플러스 '당신의 결혼은 안녕하십니까'에 이어 이번 '이혼숙려캠프'까지 이미 세 번째 방송 출연이다.

가장 먼저 '고딩엄빠2'에 출연 당시 두 사람은 교회 선생과 제자로 만나 임신을 해 결혼을 하게 됐고, 무직인 남편의 상황이 공개됐다. 이에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그루밍 성범죄를 미화했다며 큰 논란이 일었으며, 6개월 만에 출연한 '당신의 결혼은 안녕하십니까'에서도 남편은 여전히 나이 마흔에 부모로부터 경제적, 정서적으로 독립하지 못했고, 아내의 욱하는 성격과 높은 수위의 욕설을 퍼부었다.

이후 이번 방송에서는 자녀만 2명 더 늘었을 뿐 상황이 달라지지 않아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아이들 앞으로 나오는 아동수당 300만원으로 생계를 이어가면서도 불고기 한 점만 달라는 아이를 무시하고 둘만 불고기를 흡입하고, 부부끼리만 외식을 즐기고, 아이들이 잠든 사이에 몰래 치킨을 시켜먹는 등의 모습은 더 큰 분노를 불렀다.

결국 이혼을 결정하지 않고 가정을 지키기로 한 만큼, 이들 부부가 변화되는 모습을 다시 방송에서 볼 수 있길 기대해 본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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