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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원미연이 절친 강수지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12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석파정을 찾은 네 자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원미연은 "예전에 혜은이 언니는 거의 독방 대기실을 썼고, 우리는 여럿이 대기실을 썼다. 공주님 계시는 독방에 인사드리러 가고 그랬다"며 "(혜은이는) 말이 없다. 그리고 위에 사람이 없으니까 윗분하고 같이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근데 (박원숙한테) 그런 모습을 보이니까 깜짝 놀랐다. '우리 언니한테도 저런 모습이 있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과거 1977년 방영한 주말드라마 '왜 그러지'에서 고모와 조카 사이로 처음 만났다는 박원숙과 혜은이. 혜은이는 "난 옛날에 드라마할 때도 고모(박원숙)를 좋아했다. 진짜 친척을 보는 것처럼 느껴졌다"며 "나한테 큰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내가 나 혼자라고 느낄 때 다시 시작할 수 있게 힘을 준 사람이다. 그러니까 나는 큰언니가 무슨 말을 해도 무조건 복종이다"라며 같한 마음을 고백했다. 이에 박원숙은 "내가 심한 이야기는 안 했을 거다. 조금 까는 이야기는 했지만"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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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들은 원미연은 절친 강수지를 언급하며 "나도 수지랑 (친하게 지낸 지) 35년 정도 됐다. 그 친구는 우리 아빠가 중환자실에 계셔서 내가 9일 동안 병원에서 먹고 자며 간병할 때 임신 8개월 차였는데도 병원에 와줬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병원에 있다고 하면 날 위해 만두, 호떡 같은 음식들을 챙겨서 왔다. 그 마른 애가 만삭의 몸으로 와서 '언니 밥 챙겨 먹어. 아빠 괜찮으실 거야'라며 매일 와서 위로해 줬다. 하루도 안 빠지고 왔다"며 눈물을 보였다.
원미연은 "보통 임신하면 장례식장도 잘 안 오지 않냐. 근데 (강수지는) 장례 치르는 3일 내내 와줬다. 그게 평생 잊히지 않는다. 나보다 동생인데 나도 어떤 때에는 그 친구한테 의지한다"며 깊은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 이를 들은 혜은이는 "대단한 게 사랑이 아니다. 그런 게 사랑인 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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