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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오디션 출신 래퍼'가 "용기 필요한 역할"?..'대마초·은퇴' 탑, '오겜2' 캐스팅 설득 될까

문지연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2-05 18:15


[SC이슈] '오디션 출신 래퍼'가 "용기 필요한 역할"?..'대마초·은…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용기가 필요한 역할"이라더니, 힙합 프로그램 준우승 래퍼였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시즌2의 주요 캐릭터를 담은 캐릭터 소개 영상과 그들의 참가 번호가 담긴 포스터 9종을 5일 공개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공개되기 전부터 꽁꽁 감춰졌던 최승현(탑)의 배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었다. 그도 그럴 것이 황동혁 감독은 앞서 진행됐던 기자간담회에서 최승현의 캐스팅과 관련한 우려에 대해 언급하면서 "용기가 필요한 역할"이라고 했던 것. 넷플릭스가 공개한 바에 따르면 최승현은 힙합 서바이벌 준우승자 출신의 래퍼 타노스를 연기한다. 그와 함께 소심하고 겁이 많은 민수 역의 이다윗과 타노스를 따르는 강약약강 성격의 남규 역을 맡은 노재원 등이 함께할 예정이다.

실제로 최승현은 그룹 빅뱅의 래퍼 출신으로 2017년, 입대 전 대마초를 흡연했던 혐의로 형을 선고받았고, 이후 의경 직위가 해제되며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마쳤다. 이에 대마초를 흡연해 판결을 받고, 심지어는 은퇴 선언을 했던 그가 '오징어 게임2'를 등에 업고 쉬운 복귀를 하는 것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을 받기도 했다.

이에 황동혁 감독은 긴 침묵 끝 해명을 시작했다. 황 감독은 "최승현 배우 같은 경우는 캐스팅하기로 했을 때, 꽤 시간이 지났던 일이었고, 이미 선고가 내려졌고, 집행유예 기간도 끝났고, '그쯤 시간이 지났으면 다시 뭔가 이런 일을 시작 할 수 있는 시간이 좀 되지않았을까'라는 판단을 하고 사실은 캐스팅을 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제 생갭다 훨씬 더 많은 분들이 우려를 표현해주셨고 해서, 제가 생각한 게 오히려 좀 잘못됐을 수도 있겠구나, 좀 짧았구나 하는 생각도 했다. 그래서 그만큼 사실은 검증도 많이 했다. 강한 본인의 의지도 보여줬고, 오디션을 봐야겠다 싶어서 오디션을 직접 보자, 테이프로 보내라. 본인이 열심히 해서 연기영상도 보내주고, 리딩을 하면서 불안한 부분이 있었을 때 다시 한 번 검증을 했을 때도 많은 노력과 재능을 보여줬다"고 했다.


[SC이슈] '오디션 출신 래퍼'가 "용기 필요한 역할"?..'대마초·은…

[SC이슈] '오디션 출신 래퍼'가 "용기 필요한 역할"?..'대마초·은…
황 감독은 또 "그리고 사실 제가 배우를 하던 시절의 최승현 배우도 개인적으로 되게 눈여겨봤던 배우였다. 그리고 소문이 어떤 식으로 좀 났는데, 이 캐릭터가 어떤 캐릭터라는 것들이, 최승현 배우가, 자세히는 말씀드릴 수 없지만,최승현 배우가 이 역할을 하는 건 많은 용기와 또 그것이 필요한 역할이다. 그래서 이 배우가 가장 적합하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는 하고 내린 결정이었다. 논란이 됐지만, 그것을 번복하거나 그러기에는 이미 좀 저 스스로 많은 과정을 그 배우와 지내왔고 했기 때문에 저희가 왜 이 작품을 이 배우랑 해야만 했는지를 결과물로서 기자분들과 시청자 분들에게 보여주는 수밖에는 없겠다는 결론을 내렸고, 그래서 철회하지않고 진행을 하게됐다. 그래서 많이들 아직 어떤 것인지 더 궁금해하시고 왜 제가 고집했는지 이해를 못 하실 수도 있으실텐데 그런 사정이 있었음을 제가 미리 지금 여기서 밝혀드리고, 아마 작품을 보시면 저희가 이 결정이 쉬운 결정이 아니었음을, 그리고 최승현 배우 본인도 이 작품을 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을 거라는 걸 기자 분들도 이해를 하실 거라고 저 개인적으로는 생각한다. 그래서 조금만 더 기다리고, 작품이 나오면 다시 한 번 판단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베일에 가려졌던 최승현의 역할이 공개됐지만, "이게 왜 용기가 필요한 역할이냐"는 의아한 반응이 대부분이다. 황 감독이 대중의 우려를 이기고 최승현을 캐스팅한 자신의 '뚝심'을 확인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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