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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공유(45)가 비상계엄령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공유는 5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렁크'(박은영 극본, 김규태 연출)의 인터뷰에 임했다.
공유도 비상계엄의 여파를 받을 뻔했으나, 해제 이후 예정대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공유는 "제가 그 상황을 말하자면 저는 어제 다른 스케줄이 오전에 있었다. 그 전날 새벽에 있던 거잖나. 근데 오전에 일찍 스케줄이 있어서 제 나름의 공부를 하고 있었던 상황이었는데 주변에 후배들도 지인 분들이 날리가 나서 채팅방에 보낸 거다. 무슨 일인가 싶어서 그때 티비를 켜고 생중계를 보기 시작했는데 너무 실제 영화 속에서 봤었던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고 제 인생에 있어서 겪을 일이라고 겪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상상할 수 없던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했다. 저도 여느 다른 분들과 똑같이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뜬눈으로 밤을 지샜고 계엄령이 해지되기 전까지 잠을 못 이뤘다. 제가 상상력이 과할지 모르겠지만 뭔가 다음에 예상하지 못한 넥스트가 있을 수 있겠다는 불안감에 뜬눈으로 밤을 지샜다. 1차적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트렁크'는 어느 날 갑자기 호숫가에 떠오른 수상한 트렁크를 둘러싼 이야기로, 그 안에 감춰진 비밀과 함께 베일을 벗는 의문의 사건과 감정의 파고를 그린 작품이다. 진짜와 가짜가 뒤얽힌 비밀스러운 결혼으로 엇갈린 관계 속 뒤엉킨 감정을 짙고 농밀하게 담아냈다. 특히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진행되는 예측 불가한 서사와 전개, 복잡하고 다면적인 인물들의 감정선이 전 세계 시청자들과 평단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서현진은 결혼 때문에 혼자가 되어버린 여자 '노인지' 역을, 공유는 결혼하고 지독히 외로워진 남자 '한정원' 역을 맡아 압도적인 열연을 펼쳤다. 무엇보다 첫 번째 결혼에 실패 후 자책과 상처를 안은 채 '기간제 결혼'을 직업으로 선택한 노인지(서현진)가 한정원(공유)을 통해 회복하고 치유하는 과정, 그리고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인해 매일 밤 불면과 악몽을 되풀이하던 한정원이 노인지를 통해 스스로를 구원하는 과정이 애틋한 여운을 남겼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