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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김범수가 8세 딸 희수의 '조기 유학' 이슈로 아내와 입장 차를 보였다.
이날 부부는 희수가 다니는 국제학교의 학부모 상담에 동행한 뒤, 희수를 픽업해 한강 나들이에 나섰다. 이때 김범수는 희수가 "두발자전거를 타보고 싶다"고 하자 "위험하니 다음에 타자"고 거절했는데, "타도 된다"는 아내의 '쿨'한 승낙에 두발자전거의 핸들을 꽉 잡은 채 희수에게 타는 법을 가르쳤다. 이 광경을 지켜본 꽃대디 전원은 "뒤에서 붙잡아야지, 저렇게 가르치면 아빠가 운전하는 것과 다름없지 않느냐"고 반문한 뒤, "속에서 천불이 난다"며 김범수의 '과잉보호 육아'에 '극대노'를 발산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후 김범수 가족은 희수의 학교 친구들과 함께 모여 '학부모 회동' 시간을 가졌고, 자녀를 국제학교에 보내는 부모들답게 '조기 유학'에 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나눴다. 학부모 상담에서 희수의 유학을 추천받았다는 김범수 부부의 경우, 아내는 "희수의 큰 꿈을 위해 일찍 보내고 싶다"며 조기 유학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김범수는 "현재 국제학교에 보내는 형편도 빠듯하다"며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결국 부부는 저녁 식사 후 희수의 '조기 유학' 문제에 대해 다시 논의했다. "개인적으로 희수와 일찍 헤어지고 싶지 않다"는 김범수와 달리, 아내는 "본인이 가고 싶어 하니 보내는 게 당연하다"라며 "넓은 세상을 빨리 보여주고 싶어서, 중학교에 올라가는 시기인 '주니어 보딩'이면 어떨까"라며 구체적인 시기까지 생각해둔 모습이었다.
이에 "아내가 저렇게까지 생각하고 있는지는 처음 알았다"고 깜짝 놀란 김범수는 "유학 비용이 어마어마해서, 경제적인 문제로 당장은 어렵다"며 현실적인 걸림돌을 언급한 뒤, "아직은 시기상조지만, 당장의 답을 찾기보다는 희수의 미래를 위해 가능성을 열어두자"고 타협안을 제시했다. "내가 더 잘할게"라며 또 한 번 '파이팅'을 다짐하는 김범수에게, 아내는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어"라며 애정 어린 응원을 건넸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