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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마약 투약한 것을 자수한다"는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킨 아나운서 출신 모델 김나정이 경찰에 고발 당했다.
앞서 김나정은 지난 11일 "마닐라 콘래드 호텔에서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됐다. 무서워서 공항도 못 가고 택시도 못 타고 있다. 도와달라. 비행기 타면 죽을 것 같다. 마닐라에서도 나가면 죽을 것 같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올렸다.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에 연락한 사실을 첨부하며 "대사관 전화 좀 부탁드린다"고도 했다.
이어 김나정은 "어젯밤 마닐라발 비행기가 늦춰 지고 늦은 저녁 공항 직원, 승객, 이미그레이션 모두가 나를 촬영하고 트루먼쇼처럼 마약 운반 사태를 피하려고 내가 캐리어와 가진 백들을 모두 버렸다"며 "비행기를 타지 않고 다시 나왔다. 비행기 타면 죽는다. 대한민국 제발 도와달라"며 횡설수설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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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필리핀은 마약 범죄의 경우 최대 무기징역으로 처벌할 정도로 엄히 다스리는 만큼 김나정이 대사관을 통해 다급하게 도움을 요청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에 해당할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는 한국에 무사히 도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어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않은 청소년들이 마약을 투약한 유명인을 모방할 여지가 큰 만큼 수사 기관에서 유명인들의 마약 범죄를 더욱 엄단해 반면교사로 삼도록 해야 한다"며 "경찰은 김나정의 마약류관리법에 따른 마약 투약 및 운반 혐의를 철저히 수사해 죄상을 규명해달라"며 목소리를 냈다.
이후 해당 민원은 이날 접수돼 서울 마포경찰서로 배당됐다.
한편 1992년생 김나정은 아나운서 기상캐스터 출신 모델로, 지난 2019년 미스 맥심 콘테스트에서 우승했다. 이후 SBS '검은 양 게임' 웨이브 오리지널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 등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