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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 "장나라와 20년 만에 재회"…김준한의 진정한 '굿파트너'는 (종합)

안소윤 기자

기사입력 2024-10-07 06:50


[SC인터뷰] "장나라와 20년 만에 재회"…김준한의 진정한 '굿파트너'…
사진 제공=아티스트컴퍼니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김준한(41)이 진정한 '굿파트너'를 만났다.

지난 20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는 이혼이 '천직'인 스타변호사 차은경(장나라)과 이혼은 '처음'인 신입변호사 한유리(남지현)의 차갑고 뜨거운 휴먼 법정 오피스 드라마다. 자체 최고 시청률 17.7%를 기록했으며, 15.2%로 종영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 종영 이후 스포츠조선과 만난 김준한은 "너무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일단 어머니가 가장 좋아하셨다. 주변 친구 분들이 재밌게 보고 있다고 연락을 주신 것 같더라. 사실 그렇게까지 기대는 안 했는데, 대본을 딱 처음 받았을 때부터 많은 분들이 작품을 좋아해 주실 거란 예상을 했다. 내심 속으로는 '시청률 10% 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더 많이 좋아해 주셔서 놀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준한은 극 중 차은경의 오랜 후배이자 동료 변호사인 정우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작가님이 정우진 캐릭터를 많이 아껴주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감독님도 '네가 원픽이었고, 우진 역할을 잘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말씀을 해주셨다. 촬영 때도 항상 컷 하면 '아우 멋있어~'하면서 진심으로 응원해 주셨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SC인터뷰] "장나라와 20년 만에 재회"…김준한의 진정한 '굿파트너'…
사진 출처=SBS
작품의 인기에 힘입어 김준한과 장나라의 과거 인연도 뒤늦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04년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서 김준한이 장나라의 히트곡 '나도 여자랍니다' 무대에 드러머로 나선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김준한은 "그랬었다"고 미소를 지은 뒤 "나라 선배는 워낙 오랜 세월을 스타로 살아오셔서 그런지 초월한 느낌이다. 근데 나한텐 너무 놀라운 이야기다. 공개방송을 2주간 돌아서 꽤 오랫동안 무대를 함께 했다. 나라 선배한테 '기억하세요?'하고 물어보면, '그런 친구들이 있었던 것 같다'고 하시더라(웃음). 내가 그런 친구들 중 한 명이었다. 저희끼리는 뭔가 사연이 있던 건 아니었다. 당시 회사 실장님이 선배랑 인사시켜주신 거 말곤 특별한 에피소드는 없다"고 회상했다.


[SC인터뷰] "장나라와 20년 만에 재회"…김준한의 진정한 '굿파트너'…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 스틸. 사진 제공=스튜디오S·스튜디오앤뉴
이어 연기자가 된 후 20년 만에 재회한 장나라에 대해 "선배와 연기하면서 느낀 게, 서로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부분이 있었다는 점"이라며 "우진과 은경도 그런 관계라고 생각했다. 그냥 툭 이야기해도 탁! 하고 알아듣는 순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앞서 장나라는 인터뷰 당시 "남지현과 베스트커플상을 받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낸 바 있다. 이에 섭섭하지 않은지 묻자, 김준한은 "나와 은경이도 좋은 파트너이지만, 은경과 유리도 좋은 파트너다. 이혼팀 사람들 모두 다 좋은 파트너였기 때문에 서로에게 영향을 받아서 성장한 부분이 있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장나라의 대상 수상 가능성에 대해선 "선배가 부끄러워하셔서 선배 앞에서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은 없고, 나 혼자서만 '나라 선배가 대상 후보인 건 확실한 것 같다. 선배가 대상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한 적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SC인터뷰] "장나라와 20년 만에 재회"…김준한의 진정한 '굿파트너'…
사진 제공=아티스트컴퍼니
김준한은 '서브병 유발자'로 불리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채송화(전미도)를 짝사랑하던 신경외과 펠로우 안치홍 역을 맡아 눈도장을 찍었고, '굿파트너'에서는 차은경을 오랫동안 짝사랑해 온 후배 변호사 우진의 얼굴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김준한은 "감사하게도 매력적인 역할을 만나게 됐다"며 "안치홍도 그렇고 우진이도, 대본에 쓰여있는 인물의 마음가짐이나 인격이 매력적이다. 또 두 캐릭터의 공통점은 분량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점이다. 그만큼 여백이 많기 때문에 짧은 순간 등장하면서 연기적으로 해볼 수 있는 게 많아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극 중에서 정우진은 차은경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고백하지 않고, 동료로 남기로 결정했다. 결말에 대한 아쉬움이 남지 않은지 묻자, 김준한은 "작품을 찍으면서 감독님, 작가님과 많은 의견을 주고받았다. 은경이와 딸 재희(유나)가 이제 막 아픔을 겪고서 극복해 나가는 과정 중에 있지 않나. 잃었던 아빠를 찾아가는 중인데, 굳이 그런 과정에서 우진이가 자기 마음을 위해 그걸 외면할 수 없을 것 같았다. 더군다나 우진이도 부모와의 관계 속에서 아픔을 겪지 않았나. 어린 재희를 보면서 모른 척 할 수 없었을 것 같다. 은경이도 마찬가지로 워낙 재희를 아끼기 때문에 서로 말하지 않아도 알 것 같았고, 그래서 더 고백이 어렵지 않았나 싶다. 적어도 드라마가 끝나는 순간까지는 당연히 (고백을 하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시즌2 가능성에 대해 "아직은 알 수 없는 거 같다"며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는 모르는 거니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싶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굿파트너'로는 팬들을 꼽았다. 김준한은 "정말 많은 분들이 떠오르는데, 날 오랫동안 지켜봐 오시고 작품을 봐주시는 분들이 가장 '굿파트너'인 것 같다. 시청자들과 팬들이 달아주신 리뷰를 보고 내가 가야 할 방향성을 찾는 것 같다. 그 분들 덕분에 좀 더 좋은 배우,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팬들이 날 성장시켜 주시는 것 같다"고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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