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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지도학의 아버지가 남긴 옛 지도 보니…동해 해역은 '한국해'

기사입력 2024-09-16 15:17

[동북아역사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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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일본 정부가 올해 발간한 '방위백서'에서도 독도를 자국의 '고유 영토'라고 표현하며 20년째 독도 영유권 억지 주장을 되풀이했다. 사진은 12일 서울 영등포구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체험관을 둘러보는 어린이들. 2024.7.12 pdj6635@yna.co.kr
동북아역사재단, 10월 31일까지 영등포 독도체험관서 공개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동북아역사재단은 10월 31일까지 재단이 운영하는 독도체험관에서 1705년 제작된 '인도와 중국 지도'를 공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지도는 18세기 프랑스의 왕실 지리학자인 기욤 드릴(1675∼1726)이 만든 것이다.

그는 수학과 천문학을 토대로 한 지도 투영법에 정통했으며 다양한 지도를 제작했다. 1718년 프랑스과학원 회원이 됐으며 '프랑스 지도학의 아버지'로 불린다.

지금으로부터 319년 전에 제작된 이 지도에서 기욤 드릴은 동해 해역을 '동해 또는 한국해'(Mer Orientale ou mer de Coree)로 표기했다.

재단 관계자는 "(지도가 제작된) 이후 그의 제자들은 동해 해역의 명칭을 표기할 때 '동해'를 삭제하고 '한국해'만 표기했다"고 설명했다.

기욤 드릴이 1723년에 제작한 '아시아 지도'에도 '한국해'가 표기돼 있다.

재단에 따르면 프랑스는 18세기 동아시아 지도에 큰 영향력을 미친 나라로 꼽힌다.

당시 중국에 파견됐던 프랑스 출신 예수회 선교사들은 프랑스 왕실과학원에 다양한 지리 정보를 보냈는데, 이런 내용은 여러 지도에 반영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욤 드릴의 지도에 나타난 한반도의 형태는 주목할 만하다.

중국에서 활동했던 선교사 앙투안 토마스(1644∼1709)가 1690년에 만든 '타타르 지도'를 보면 한반도의 형태가 명나라 대에 제작된 '광여도'와 유사하다고 재단 측은 설명했다.

이런 '광여도' 형식의 한반도 모습은 기욤 드릴의 지도에서도 엿볼 수 있다.

백두산은 '장백산'(M.Chanpe)으로 표기돼 있으며 압록강과 함께 지도에 담겨 있다.

독도체험관은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지하 2층에서 만날 수 있다. 추석 연휴 휴관.

yes@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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