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문지연 정빛 기자] 1991년 SBS 특채 코미디언으로 데뷔한 이후 올해로 데뷔 32주년. 대한민국의 코미디 전성기를 현재까지 이어가고 있는 그의 별명은 국민 MC이자 '동엽 신(神)'. 신동엽(53)은 머물지 않는 도전으로 여전히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천상 방송인이다.
|
|
|
신동엽은 수상소감을 통해 얼마나 치열한 고민 끝에 'SNL'이 탄생하고 있는지를 알린 바 있다. 이에 등장하는 호스트들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신동엽은 "이번 시즌 섭외만 잘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동안 리부트의 첫 호스트였던 이병헌을 시작으로, 전 연인이던 이소라까지 섭외할 수 있던 데에는 신동엽의 영향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했을 터. 신동엽은 "삼고초려가 아니라 사고, 오고초려를 할 정도였다. 제 친구 이병헌이 첫회를 해줘서 여전히 고맙다.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이소라 씨도 사석에서 만날 수는 없겠지만, 제가 이소라 씨의 유튜브에도 출연했고, '나중에 SNL에 출연해주면 좋겠다'고 했는데 제작진의 연락에 흔쾌히 해주더라. 어색하면 어색한대로 재미있지 않겠나.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일이 생기네' 싶은 것을 해줘서 고마웠다"고 출연자들에게 마음을 전했다.
|
|
|
"얄팍한 수를 쓰면 언제든 걸리게 돼있다.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거나 나쁜 의로도 생활하다 보면 결국엔 어느 순간 딱 걸리게 되는 거다. 조금은 손해 보는 듯 하지만, 이타적인 마음으로 하다 보면 사람들은 그걸 기가 먹히게 알아주고 자기에게 도움이 된다. 어렵고 힘든 싸움일 수 있지만, 그런 마음을 가지면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도움을 받기도 한다."
그렇게 꾸준히 달려온 신동엽의 손에 쥐어진 첫 '청룡' 트로피는 어떤 의미가 될까. 신동엽은 "내가 직접 상을 받지 않더라도 그 모습을 누구보다도 자주 보는 편인데, 그날도 그렇게 말했고 예전에도 그런 생각을 자주 했었다. 그런데 상을 받아 보니까, 다른 사람들 상을 받을 때 행복하지만, 내가 받는 순간 행복감은 다른 사람이 1000명 정도 받았을 때의 마음이다. 너무 좋다. 그냥 너무 좋다"며 밝게 웃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