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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JTBC '가족X멜로'가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 부문 TOP10에 1위를 석권하며 본격 흥행 가도에 올라탔다.
'가족X멜로'의 최대 미스터리는 바로 30억 건물의 소유주 변무진(지진희)이 '어떻게 벼락부자가 되었는가?'다. 무진은 가족빌라의 매매를 완강히 반대했던 이전 집주인 때문에 방화까지 저질러 새 건물주가 된 것이 아니냐는 소문에 적극 소명하며 논란을 일단락시켰다. 허나 갑자기 큰 돈을 번 경로에 대해선 일편단심 순정을 간직하고 있는 금애연(김지수)에게마저도 함구하고 있어 그의 정체는 점점 더 미궁으로 빠졌다.
그런데 비단 무진뿐만이 아닌 그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도 '가족X멜로'에 흩뿌려진 미스터리에 대해 열띤 추리를 펼치고 있는 시청자들의 레이더망에 하나 둘 들어오고 있다. 먼저, 가족빌라를 매매하는데 전면으로 나서며 애연으로 하여금 새 집주인으로 오해하게 했던 오재걸(김영재)은 알고 보니 무진의 일을 내 일처럼 나서주는 맘 좋은 친구이자 능력 좋은 세무사였다. 그런데 그에게서 여러 의심점들이 속속들이 드러났다. 재걸은 '위대한 변츠비'가 되느라 백화점 고급 과일, 이사 떡, '스마트'한 가전제품들 등을 거침없이 플렉스해버린 무진에게 잔소리를 쏟아냈고, 재결합에 실패할 시 가족빌라의 명의 이전을 해주겠다는 내용이 담긴 각서를 무르지 못하게 공증까지 받아온 무진과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가족빌라 301호 주민이자 애연과 친자매 같은 사이인 안정인(양조아)도 시청자들의 의심 레이더를 피해가지 못했다. 가족빌라 사람들 중 제일 마지막으로 새 집주인 무진을 마주했던 정인은 그의 얼굴을 보는 순간 얼어붙었다. 집주인에게 잘 보이려고 옷 매무새를 다듬고 있었던 방금 전 상황과는 180도 다른 반응이었다. 그리곤 몰래 무진을 다시 찾은 그녀는 "아무런 말 안 할 게요. 특히 애연 언니한테. 우리 절대 모르는 사이인 거예요"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겨 궁금증을 자극했다.
무엇보다 지난 방송의 엔딩에 등장한 사진 하나는 안방극장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지금의 말끔한 행색과는 전혀 다른 자유분방한 행색의 무진이 정인과 다정히 붙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어서 등장한 회상 장면에는 화를 내는 무진에게 "남자 잘못 만난 년 인생이 그렇지 뭐!"라고 응수하는 정인의 모습이 포착됐다. 온통 베일에 감춰진 무진의 과거에 정인도 함께 있었던 것. 게다가 지난 방송 직후 공개된 5회 예고 영상 속 정인은 무진에게 "쿤무이"라는 전혀 다른 이름으로 부르고 있어 두 사람에게 숨겨진 과거 인연에 대해 시청자들의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불러 모으고 있다.
'가족X멜로'는 매주 토, 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