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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추창민 감독(58)이 "박흥주 대령을 미화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박흥주 대령에 대해 미화시키려는 부분을 최대한 조심하려고 했다. 그 분을 검색하는 과정에서 좌우 진영을 떠나 많은 부분을 박수 받고 있더라. 박흥주 대령은 실제로 어렵게 자랐지만 누구보다 군인 임무에 충실했다. 높은 지위에 있지만 그 어떤 비리도 없었다고 했고 육군사관학교를 우수한 점수로 나왔지만 힘든 전방 근무를 지원했다고 하더라. 그런 부분의 연장선에서 대통령을 시해하라는 30분의 잘못된 선택으로 전체를 비난할 수 있을까 싶었다. 과연 나라면 30분 안에 결정할 수 있을지? 제안을 거절한다면 어떤 식으로 피할 수 있을지에 대한 아이러니가 있다. 영화 속에서도 그러한 박흥주 대령의 고민을 다뤘고 관객은 어떤 선택을 할지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 아이러니 속에 관객이 이 영화에 몰입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영화를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만난 사람들은 변호사였다. 과거엔 금지된 자료가 현재엔 많이 공개되기도 했다. 가장 처음에는 국회 도서관을 가서 그 당시 법정 자료를 다 봤다. 박흥주 대령의 후원회 같은 것도 있는데 그분들의 말을 듣기도 했다. 박흥주 대령의 유족을 만나려고 했는데 유족 측에서 영화를 만드는 것에 있어서 반대하지 않겠지만 직접 만나는 것은 조금 부담스럽다고 하더라. 우리 영화 시사회 때도 박흥주 대령의 동창들이 영화를 보고 가기도 했다. 공공 자료를 기반으로 영화를 만들었다. 법리적으로 검토를 했을 때 큰 문제 없는 선에서 영화를 표현하려고 했다"고 자신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