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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주기자' 다음은 '주DJ', 예능-드라마-영화 이어 라디오까지 점령하러 온 '12시엔 주현영' (종합)

조민정 기자

기사입력 2024-08-05 17:55


[SC현장] '주기자' 다음은 '주DJ', 예능-드라마-영화 이어 라디오…
사진제공=SBS

[SC현장] '주기자' 다음은 '주DJ', 예능-드라마-영화 이어 라디오…
사진제공=SBS

[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예능과 드라마, 영화, 광고계에 이어 라디오 점령까지 나선 배우 주현영이 '주기자'를 이은 '주DJ'로 맹활약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전했다.

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는 SBS 파워FM '12시엔 주현영'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데뷔 후 첫 라디오 프로그램 고정DJ에 발탁된 배우 주현영과 이세훈 PD가 자리했다.

이날 오후 12시 첫 방송을 시작한 '12시엔 주현영'은 주현영이 라디오 DJ를 맡아 청취자들에게 매일 선물 같은 즐거운 오후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SBS 파워FM 오후 12시 타임은 과거 배우 겸 방송인 최화정이 '최화정의 파워타임'으로 무러 27년이란 시간을 소중하게 이어 온 자리. 긴 시간 함께했던 청취자들과 DJ가 떠난 빈 자리를 채우게 되면서 부담감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았다.

이와 관련, 주현영은 라디오 DJ로 새롭게 데뷔한 소감에 대해 "부담감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라면서 "처음에는 '정중하게 거절해야 하나'라고 생각했지만 어렸을 적 꿈이기도 하고 새로운 도전을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기에 용기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소 외부의 영향을 많이 받는 타입이기도 하고, 닮고 싶은 무언가가 생기면 강박이 생겨나기도 하는 편이라 최화정 선배님을 비롯해 다른 DJ분들에게 조언을 구하지는 않았다. 두 달간 12시 자리를 지켜주신 김호영 선배님의 라디오도 자주 들으려고는 하지 않았다"고 했다.

프로그램을 맡은 이세훈 PD는 주현영을 섭외한 계기에 대해 "'영스트리트' 스페셜 DJ로 인연을 맺게 됐는데 '어떤 프로그램을 맡겨도 잘 하실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12시 타임이 경쟁도 치열하고 청취자 폭도 넓은 편이다. (주현영이) 남녀노소 사랑받을 수 있는 캐릭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모든 세대와 성별을 아우를 수 있는 인물이라 생각해서 섭외 1순위로 꼽게 됐다"고 말했다.

장수 프로그램 후속이 된 데 대한 부담감에 대해서는 "'파워타임' 후속 프로그램이 아니라 새롭게 론칭하게 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려고 했다. 의식하지 말고 철저히 준비만 잘 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그러다 보니 첫 방송이 자연스럽게 된 것 같다. 앞으로도 최대한 재미있게 즐기는 마음으로 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화정이 27년 간 한 자리를 지켜온 만큼 '12시엔 주현영' 프로그램을 언제까지 하고 싶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주현영은 "최소 5년은 하고 싶다"면서 "상황이 주어진다면 5년 이상은 꼭 DJ로 남고 싶다. 청취자 분들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주현영 DJ만이 가진 무기는 뭘까. 주현영은 "(라디오를 위해) 준비한 무기는 없고 라디오라는 매체가 변수가 많은 게 특징이다. 변수에 흔들리지 않고 어떻게 하면 잘 이끌고 갈 수 있을까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세훈 PD는 "주현영 씨가 연기력이 좋지 않나. 라디오 연기에 한 획을 그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프로그램 코너들도 주현영의 연기력을 엿볼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맞춰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주현영은 섭외하고 싶은 라디오 게스트를 묻는 질문에는 배우 신하균을 꼽아 주목받았다.

주현영은 "워낙 모시기 힘든 분이라는 것을 익히 들었는데, 만약 섭외에 응해주신다면 제 모든 역량을 동원해서 신하균 선배님께 다양한 이야기를 끌어내고 싶고, 그럴 자신도 있다. 오래도록 팬이었기 때문에 '칭찬 감옥'에 선배님을 가두고 싶다"고 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 "지금 작품을 하고 계시지만, '두드리면 열린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섭외 성공을 위해 노력해보겠다"고 말했다.

신하균과 동반 출연할 수 있는 드라마 출연 제의와 라디오 DJ 스케줄이 겹치게 된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묻는 다소 짓šœ은(?)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주현영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 볼 것"이라고 답했다. 이세훈 PD 역시 "저희가 최대한 (라디오) 스케줄 조정을 도와드릴 것"이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청취율 1위를 달성한다면 오프라인 현장에서 청취자들과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보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이세훈 PD는 "주현영 씨와 상의를 해 본 것은 아니지만 청취율 조사 기간이 지나고 나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좋은 음악을 들고 야외에서 청취자 분들과 만남을 가지고 싶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주현영은 어떤 DJ로 기억되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 "평소 눈 앞에 놓여진 것들을 즐기면서 해내자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편이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혹은 뚜렷한 목표를 두고 정진하는 편은 아니다"면서 "편안하면서 가족 같은, 친언니나 친오빠, 친동생 같은 매력으로 다가가 편안한 마음으로 수다 떠는 프로그램으로 청취자 분들께 다가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SBS 파워FM '12시엔 주현영'은 5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일 낮 12시부터 2시까지 방송된다. SBS 파워FM 107.7MHz에서 청취가 가능하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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