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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배우 박보검이 합창단장 루리로서의 삶을 눈물로 마무리지었다.
박보검은 단원들이 도착하기 전 의자를 가지런히 정리했고 잠시후 단원들과 함께 최종 리허설을 진행했다. 또 이틀 만에 단원 24명의 이름을 모두 외운 모습을 보여 놀라움을 안겼다. 박보검은 "이름을 기억하고 불러주는 건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단원들에게 "날 잊지 말아달라"라며 헤어짐을 아쉬워했다.
박보검은 버스킹 공연 때 긴장감을 금세 지우고 음악에 빠져들었다. 노래가 끝나자 박보검은 "계속 노래를 불러드릴 건데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 아는 노래면 함께 불러달라"라며 관객들에게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말했다.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하며 함께 춤을 추기도 했다. 박보검의 솔로곡 'Falling Slowly(폴링 슬로우리)' 무대도 이어졌다. 박보검의 목소리에 단원들의 화음이 더해지니 감미로운 분위기가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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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이 단원들과의 만남을 뒤로하고 홀로 거리를 거닐 때, 누군가가 박보검에게 노래한 모습을 잘 봤다며 말을 걸었다. 박보검은 이 모습을 VCR로 다시 보며 "어, 진짜 루리 아니에요?"라며 놀랐다. 그 사람은 실제 루리가 맞았다. 박보검이 아일랜드 공항에 도착했을 때 이야기를 나눈 택배 기사도 루리였다.
박보검은 "제가 루리로 잘 살았나 싶다. '난 잘 살아왔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루리의 72시간을 선물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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