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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범죄 영화 '설계자'(이요섭 감독, 영화사 집 제작)가 강동원과 영일의 INTJ 모먼트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두 번째 공통점은 직관적인 모습이다. 직관형에 속하는 MBTI N의 특징은 뛰어난 상상력이며, 아이디어 뱅크로서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변화를 추구한다. 의도적인 살인을 완벽한 사고로 조작하기 위해 방식부터 변수까지 여러 가능성을 고려하는 '영일'은 직관적인 판단력으로 설계의 청사진을 그린다. 이러한 모습은 "'어렸을 때 영일처럼 자랐으면 어땠을까' '내가 이런 경우라면 어떻게 됐을까' 등을 상상했다"며 영일의 입장에 자신을 대입했다고 전한 강동원에게서도 발견할 수 있다. 이렇듯 강동원이 특유의 몰입도로 완성한 영일은 극에 입체감을 불어넣으며 관객들에게 특별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세 번째 연결고리는 사고적인 모습이다. 논리와 효율을 따르고 과정보단 결과를 중시하는 MBTI T(사고형)는 강동원과 영일 사이 가장 눈에 띄는 공통점이다. 감정보단 이성을 앞세워 판단하는 영일의 냉철한 완벽주의적 성향은 성공적인 설계의 결정적 요인이 된다. 특히 강동원이 "나에게 계산적이고 냉철한 지점들이 있는데 영일을 연기할 때 그러한 성향을 극대화했다"라고 전한 만큼 닮아 있는 두 사람은 완벽한 일체감으로 극에 몰입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홍콩 영화 '엑시던트'를 리메이크 한 '설계자'는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완벽한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가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강동원, 이무생, 이미숙, 김홍파, 김신록, 이현욱, 이동휘, 정은채, 탕준상 등이 출연했고 '범죄의 여왕'의 이요섭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