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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원더랜드' 김태용 감독이 배우 수지와 박보검이 보여준 연인 케미스트리에 감탄을 표했다.
김 감독은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에 만족감을 표하며 "시나리오가 가진 기승전결의 텐션이 크지 않다 보니, 연출적으로 제가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았다. 믿을 수 있는 건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였다. 사람이 인공지능과 정서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지를 보여줘야 했기 때문에, 그냥 연기만 해서 될 게 아니라, 서로 더 친해져야 했다. 그럼에도 두 배우가 한 번 해보겠다고 해서 리허설도 많이 하고, 연극처럼 연습했다. 비록 영화에 나오는 소품 사진이지만, 매번 같은 옷을 찍고 나오면 안 되기 때문에, 옷도 갈아입으면서 촬영을 했다(웃음)"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 수지와 박보검에게서 친구와 연인 사이를 넘나드는 이상한 케미스트리가 나온 것 같다. 연출자 입장에서 봤을 땐 너무나 행복한 일이다. 두 배우에게서 케미스트리가 안 나오면 너무나 힘들었을 것 같은데, 표정이 자연스럽게 잘 나온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또 '두 배우가 실제로 사귀는 게 아니냐'는 반응도 나온다고 하자, 김 감독은 "그런 의구심이 들 만큼, 서로 친해보인다(웃음). 사람 일은 잘 모르지만, 아직은 친구로서 친한 느낌이 든다"고 웃으며 말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