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경찰, '음주 뺑소니 구속' 김호중 수사 속도 낸다…"증거물 분석 주력"

안소윤 기자

기사입력 2024-05-26 22:43 | 최종수정 2024-05-26 22:54


[SC이슈] 경찰, '음주 뺑소니 구속' 김호중 수사 속도 낸다…"증거물…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2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서초=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5.24/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경찰이 음주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33)의 수사를 이번 주 중 마무리하고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4일 구속된 김호중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하기 위해 압수물 등 증거물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오는 6월 3일 구속 기한 만료를 앞두고, 31일까지는 김호중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해 검찰에 송치하겠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위드마크 공식을 활용해 사고 당시 김호중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계산,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하는 것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위드마크 공식은 김호중의 체중, 사고 전 음주량 등을 계산해 시간 경과에 따른 혈중알코올농도를 유추하는 것이다.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 직전 김호중을 상대로 한 마지막 소환 조사에서 그의 체중도 측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호중의 구속영장 신청 단계에서는 이 수치를 구체적으로 특정할 수 없어 음주운전 혐의는 빠졌다. 경찰이 사고 당시 김호중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하지 못해 직접적인 증거가 없어 혐의 적용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경찰이 김호중에게 적용한 혐의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다.

김호중의 휴대전화를 압수한 경찰은 그가 운전자 바꿔치기를 비롯한 사고 은폐 과정에 얼마나 관여했는지도 중점적으로 살피고 있다. 앞서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김호중이 사용하던 아이폰 3대를 압수했지만, 김호중은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비밀번호 제출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SC이슈] 경찰, '음주 뺑소니 구속' 김호중 수사 속도 낸다…"증거물…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2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고 있다. 강남=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5.21/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부딪힌 뒤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를 받는다. 사고 발생 3시간 뒤에 매니저는 김호중이 사고 당시에 착용하던 옷을 입고 경찰에 허위 자수했지만,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는 김호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호중은 사고 17시간 뒤인 다음날 오후 4시 30분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김호중과 소속사는 사고 발생 후 열흘간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 줄곧 부인해 왔다. 그러나 콘서트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창원 마지막 공연 직후인 지난 19일 음주운전 사실을 결국 뒤늦게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4일 오후 12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 등의 혐의를 받는 김호중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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