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김승수 양정아가 달달한 '썸'으로 설렘을 안겼다.
목적지에는 먼저 도착한 두 사람이 있었다. 바로 오연수 손지창 부부였다. 캠핑장에서 만난 두 사람. 손지창은 "캠핑카가 두 대다. 너희 둘이 하나 써라"라 해 김승수 양정아를 당황케 했다. 두 사람이 캠핑카에 들어가자 손지창은 문을 쾅 닫아버리는 장난을 치기도 했다.
다소 어색해진 두 사람의 기류 속에 커피 한 잔으로 수다를 시작했다. 손지창은 이벤트 회사 대표로서 "너희 둘이 결혼하면 내가 다 해주겠다. 신혼여행까지 하와이로 보내주겠다"라며 두 사람을 밀어줬다.
|
양정아는 "우리도 찍을 땐 몰랐다. 나중에 그 모습을 보니까 그제서야 '아 우리 둘이 잘 어울리네' 싶었다"라고 해 김승수의 '심쿵'을 유발했다. 김승수는 "그때 방송 때 정아가 우리집에 왔다. 밖에서 놀고 집에 들어왔는데 내 방에 긴 머리카락 두 개가 있는 거다. 기분이 약간 좀 그랬다. 그냥 좀 신기했다. 그래서 한 이틀 그냥 그대로 뒀다"라 고백했다.
"둘이 서로 다른 이성친구가 있다면 어떨거 같냐"는 말에 김승수는 "만약 정아가 다른 사람이랑 데이트를 한다 생각하면 썩 유쾌할 것 같진 않다"라 솔직하게 답했다. 양정아는 "난 잘 모르겠다. 우리가 썸인지 아닌지 사실 모르겠다"라 했다.
손지창은 "그냥 너무 생각하지 말고 마음 가는대로 해야 한다. 고독사 당하면 어떡하냐"라 했고 오연수는 "기계에 대고 '자기야'라 부르지 말고~"라며 김승수를 타박했다. 김승수는 "말을 잊어버릴까봐 그런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
"양정아가 먼저 대시하면 어떨거 같냐"는 말에는 "사실 무서운 게 있다. 저도 정아도 생활방식이 나름대로 있을텐데 우리가 부딪히게 될까봐"라 걱정했다. 손지창은 "그런 게 다 가정이지 않냐. 그렇게 삶을 살면 아무것도 안된다"라 조언했다.
양정아는 "아직도 내가 풋풋하게 사랑할 수 있구나 싶긴 했다. 주위에서 자꾸 '잘해봐라' 하니까 진짜 잘해보면 우리가 잘 될까 싶기도 하다. 시작 못할 것도 없다"라면서도 이내 "사귀었다가 둘이 안맞으면 다시 친구로 돌아가지 못할까봐 걱정은 있다"라 했다. 양정아는 "만약 승수가 사귀자 하면 만날 수 있을 거 같다. 근데 쟤가 남자로서 좋은 건지 모르겠다"라 솔직한 속내를 보였다.
|
오연수는 "둘이 친구였다가 지금은 좀 넘어섰다"라 날카롭게 지적했고 김승수는 "그건 솔직히 인정한다. 이렇게 편하게 있을 수 있는 친구는 거의 없다"라 끄덕였다.
김승수는 "되게 희안한 건 남자들끼리도 속깊은 얘기를 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내 속 얘기 같은 걸 남자 또래나 선배들보다도 정아랑 얘기하는게 훨씬 편하다"라면서도 "정아가 동생 같고 그래서 그런 친구한테 제 짐을 나누고 싶지 않다"라 했다.
두 사람만 남은 시간, 김승수는 "우리 둘이 그렇게 몰아가는 얘기를 들으면 기분이 어떻냐" 물었고 양정아는 "내 주변 친구들도 응원해주고 그러니까 '그래볼 수도 있겠다?' 싶긴 하다"라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