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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민희진 측 "뉴진스 계약 해지 요구? 독립적 운영 위해…이는 하이브 여론전"

정빛 기자

기사입력 2024-05-02 08:43


민희진. 사진 제공=어도어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어도어 민희진 대표 측이 올해 어도어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대표이사 단독으로 '뉴진스의 전속계약을 해지할 수 있게 하는 권한'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어도어측은 "독립적인 레이블 운영을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어도어 측은 2일 공식 입장을 통해 "지난 1월 25일 민 대표는 하이브 박지원 사장과의 대면미팅에서 외부용역사 선정과 전속계약을 포함한 중요계약 체결에 관한 사항을 대표이사 권한으로 할 것을 요구했다"라며 "이는 지난 뉴진스의 데뷔과정에서 나왔던 불합리한 간섭을 해결하고, 독립적인 레이블 운영을 위한 요청사항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월 16일, 민희진 대표와 어도어의 요청사항을 담은 주주간계약 수정본을 하이브에게 전달했다"라며 "하이브는 얼마전 하이브가 경영권 탈취라고 '주장'하는 부대표 A씨의 카톡을 공개했다. 해당 카톡은 4월 4일의 내용이다. 하이브의 주장에 의하더라도, 시기도 맞지 않고, 관련도 없는 사항"이라며 주주 간 계약을 수정하는 목적이 '경영권 탈취'를 위한 것이 아니라고 했다.

이러한 하이브 주장에 대해 "이는 하이브가 진실을 왜곡하고 짜집기하여 여론전을 펼치고 있는지 다시 한번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이렇게 주주 간 계약 '협상' 내용을 계속 공개할 예정이라면, 다시 주주 간 계약 협상을 재개할 것을 제안드린다"고 했다.

앞서 민 대표 측 법무법인은 지난 2월 어도어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대표이사 단독으로 '뉴진스의 전속계약을 해지할 수 있게 하는 권한'이 담긴 주주 간 계약서 수정안을 하이브 측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연말 양측이 '풋백옵션 배수 30배'와 '추가된 지분 5%에 대한 풋백옵션 적용' 등으로 줄다리기를 벌인 이후 나온 것이다. 민 대표 측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뉴진스는 어도어 이사회나 하이브의 관여를 거치지 않고 민 대표의 의지만으로 전속계약을 끝낼 수 있게 된다.

하이브는 이 제안이 무리하다고 보고 거절하는 회신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는 민 대표 측의 이러한 요구가 지난달 25일 감사 중간 결과에서 공개된 '어도어는 빈 껍데기가 됨'이라는 민 대표의 대화록과 맥을 같이한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 대표의 '뉴진스 계약 해지 권한' 요구 역시 '경영권 탈취'로 본다는 것이다.

반면 민 대표는 지난달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권 찬탈에는 관심 없다"라면서도 "뉴진스를 생각한다면 당연히 멤버들과 같이 할 수 있으면 할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


[전문]민희진 측 "뉴진스 계약 해지 요구? 독립적 운영 위해…이는 하이…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와의 대립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25일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진행된 민희진 대표의 기자회견에서 민 대표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4.25/

다음은 어도어 입장 전문.

오늘 보도되고 있는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계약해지권한' 기사 내용에 대한 어도어의 입장을 알려드립니다.

1. 지난 1월 25일 민희진 대표는 박지원 대표와의 대면미팅에서 외부용역사 선정과 전속계약을 포함한 중요계약 체결에 관한 사항을 대표이사 권한으로 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는 지난 뉴진스의 데뷔과정에서 나왔던 불합리한 간섭을 해결하고, 독립적인 레이블 운영을 위한 요청사항이었습니다.

2. 지난 2월 16일, 민희진 대표와 어도어의 요청사항을 담은 주주간계약 수정본을 하이브에게 전달하였습니다.

3. 하이브는 얼마전 하이브가 경영권 탈취라고 '주장'하는 부대표의 카톡을 공개하였습니다. 해당 카톡은 4월 4일의 내용입니다. 하이브의 주장에 의하더라도, 시기도 맞지 않고, 관련도 없는 사항입니다.

4. 이는 하이브가 진실을 왜곡하고 짜집기하여 여론전을 펼치고 있는지 다시 한번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주주간계약 '협상' 내용을 계속 공개할 예정이라면, 다시 주주간계약 협상을 재개할 것을 제안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어도어 팀 드림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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