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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그룹 세븐틴이 '베스트앨범'에 10년간 달려온 자취를 남긴다.
'17 IS RIGHT HERE'는 세븐틴의 과거-현재-미래를 집대성한 앨범이다. 세븐틴의 이름을 빛낸 역대 타이틀곡 28곡을 포함, 히트곡 '아낀다'의 연주곡 버전, 힙합 유닛의 '라라리', 퍼포먼스 유닛의 '스펠', 보컬 유닛의 '청춘 찬가' 그리고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마에스트로' 등 신곡 4곡이 더 실린다. 세븐틴은 이번 앨범을 통해 캐럿( 팬덤 명)과 함께한 지난 9년의 발자취를 기념하고 자신들만의 공간에서 영원히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전한다.
민규는 "말 그대로 베스트앨범이다. 데뷔 때부터 세븐틴의 모든 것을 담았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의미는 지금까지의 세븐틴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세븐틴을 새롭게 알리는 앨범인 것 같다"고 했고, 디노는 "다채로운 노래를 실으려 했다. 역대 타이틀 모든 곡과 신곡을 담으면서 33곡이 담겼다"고 했고, 정한은 "베스트 퀄리티로 만들자는 생각으로 앨범 작업을 했다. 지금 저희의 생각과 각오, 팬들과 함께 앞으로 이루어 가고 싶은 비전을 담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에스쿱스는 "새로운 장르라 두렵기도 했다. 이 음악을 어떻게 받아들이실까 걱정이 앞섰지만, 우지가 만들었기 때문에 팬들이 좋아해 주실 것 같다. 새로운 장르를 도전하는 우지에게도 감사하다고 하고 싶다"고 했고, 조슈아는 "이 곡 처음 들었을 때 설레였다 저는 너무 좋았었다. 기대됐고, 퍼포먼스도 잘 나오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나였다"고 했고, 호시는 "키워드 자체가 인상적이라서 포인트 안무를 잡기 좋겠다고 생각했다. 다이내믹 구성으로 무대 연출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마에스트로'를 처음 들었을 때를 떠올렸다.
SF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뮤직비디오에 대해서는 승관이 "인공지능들이 만드는 세상을 표현했는데, 세븐틴 지휘를 통해 진정한 창작이 무엇인지를 담아내려고 했다. 여러 상징이 숨어져 있으니, 집중해서 보시면서 다양한 해석을 들려주시면 좋겠다"고 소개했다.
이미 지난 27~28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마에스트로' 공연을 선보여, 호평을 받은 바다. 준은 "서울 콘서트 때 타이틀곡 '마에스트로'와 각 유닛의 신곡들을 미리 보여줬다. 팬분들의 뜨거운 반응이 있어서 덕분에 이번 활동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고, 호시는 "베스트 앨범이니 베스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으니 베스트 세븐틴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세븐틴은 베스트 앨범 발매와 더불어 한국과 일본의 초대형 스타디움에서 단독 공연을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달 30~31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시작한 투어는 서울 월드컵경기장을 거쳐 오는 5월 18~19일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 같은 달 25~26일 가나가와 닛산 스타디움으로 계속된다. 디에잇은 "인천과 상암에서 받은 에너지를 안고 일본에서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꿈의 공연장으로 불리는 초대형 규모의 스타디움에 서는 만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생긴다. 민규는 "그리고 베스트 앨범 말고도 앨범이 더 나올 예정이다. 총 앨범이 두 개 나올 예정이다. 이번 콘서트가 끝이 나면 새로운 콘서트가 있을 것 같다. '캐럿랜드'도 있다. 다 할 수 있을까 싶다. 의미 있고 수많은 스케줄이 있는데, 캐럿분들이 좋아할 것 같아서 매 순간 하나하나 최선을 다해 준비할 예정이다. 올해 저희가 하는 것에 관심 많이 가져달라. 끊임없다"고 말했다.
이어 투어와 대형 음악 페스티벌 계획도 전했다. 조슈아는 "가을에는 새 투어로 팬들을 만날 것이다. 미국에 계신 팬들을 만날 것 같은데, 2년 만이라 기대하고 있다. 빨리 만나 뵙고 싶다"고 했고, 원우는 "대규모 페스티벌에 출연할 예정이다. 6월에는 영국 글래스턴베리, 9월에는 독일 룰라 팔루자 공연에 나온다"고 귀띔했다.
다양한 글로벌 활동에 대해 에스쿱스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하고 있다. 하루하루 이런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힘든 일이 있다고 해도, 많은 분에게 사랑을 줄 수 있는 세븐틴이 돼야겠다고 다짐하면서 하나하나 해내겠다"고 했고, 승관은 "멤버들 모두 저희 팀을 사랑한다. 팬들도 저희를 사랑하는데, 저도 누군가의 팬이었던 입장도 있어서, 이런 가수라면 후회 없이 좋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열심히 하겠다. 책임감 있는 멤버들이라, 세븐틴으로 힘이 닿는 데까지 활동을 이어나고자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앞으로 가고 싶은 공연장에 대해서는 에스쿱스가 "전 세계에 있는 스타디움을 다 돌고 싶다. 상암보다 크기로 말씀드리기보다는, 직접 보지 못한 팬들도 있어서 상암 정도의 크기면 좋을 것 같다"고 했고, 호시는 "라스베가스의 원형 모양으로 된 새로운 공연장이 궁금하다"고 했다. 이어 민규는 "최대한 팬들을 만날 수 있는 멀리까지 다 가고 싶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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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10년간 기억 남는 때로 '마마'에서 대상을 받았던 당시, 최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단독 공연을 한 당시를 꼽았고, 힘들었던 당시로 호시는 "코로나19 때 더이상 공연을 팬들 앞에서 못하면 어떡하지라고 생각했다. 그때 마음이 힘들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또 에스쿱스는 '도전'을 짚었다. "열세 명인 다인원으로 한 것부터가 도전이었고, 한 명도 빠짐없이 열세 명이 10년 간 활동하는 것도 도전인 것 같다"는 에스쿱스는 "또 우지가 만든 곡으로 하는 자체제작돌이라는 것도 도전이라 생각하고, 그 음악으로 쭉 활동을 할 수 있는 것도 도전이다"고 자부했다.
팀워크 비결으로는 에스쿱스가 "한 달에 한 번씩 멤버들끼리 정기모임을 가진다. 무엇보다 대화가 중요한 것 같다. 대화가 부족한 시기가 있었는데 의사소통이 안 돼서 어려웠다. 대화를 하면서 팀워크도 좋아지고, 멤버들이 컸다고 느꼈다"고 했고, 호시는 "운명적인 것 같다. 이렇게 많으면 사이가 안 좋을 수 있는데, 어떻게 이렇게 친하지?라며 인생에 평생 갈 친구를 만난 것 같다"고 했다.
승관은 "항상 사이 좋은 느낌이 아니고, 지지고 볶고 싸워도 봤다. 좋은 대화만 아니라, 불만도 얘기해보고, 누구는 저한테 '무릎이라도 꿇어요'라고 했다. 그게 많으면 많을 수록, 뒤에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다. 저희를 두텁게 만들어 주는 시간인 것 같다. 너무 사랑하는 멤버인 것을 서로가 아니까, 팀워크를 깨트릴 수 없다. 10년 전 일 가지고 아직도 빵빵 터진다"며 멤버들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세븐틴이 보여주고 싶은 것으로 호시는 "저희도 누군가를 보고 꿈을 꿨듯, 많은 후배도 저희를 보면서 '이렇게까지 갈 수 있구나'를 긍정적으로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다"고 했고, 도겸은 이번 활동 각오에 대해 "가요계를 '마에스트로'처럼 지휘하겠다"고 밝혔다.
세븐틴의 베스트 앨범 '17 라이트 히어'는 2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