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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연애남매' 재형, 세승 남매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 처음에 남매가 연달아 등장했다. 연기력이 뛰어나보였는데 미리 연습했는지?
세승: 예상한 상황은 전혀 아니었다. 다만 둘만 남는 상황이 와도 절대 서로 아는 티를 내면 안 된다고 들어서, 정신을 차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오빠는 이미 넋이 나가 있어서 먼저 성함이 어떻게 되시냐 물으며 '우리 연기해야 한다'는 사인을 보냈다.
- 일반 연애 프로그램이 아니라 남매가 같이 출연하는 연애 프로그램이다. 남매 출연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
재형: 남매가 나오는 프로그램이라서 나온 건 아니다. 하지만, 낯설고 새로운 환경에 같이 출연할 수 있으면 의지가 되고 마음이 편안할 것이라 생각했다. 주제 자체도 신선하고 특별해 출연 결심을 하게 되었다.
세승: 남매가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면 출연 안 했을 것이다. 가족 모두에게 소중한 추억이 될 수 있다는 점이 기대가 되었다.
- 혈육이 있어 가장 의지가 됐던 순간은?
세승: 원래도 (재형이) 오빠미가 있는 편이다. 이전부터 진로와 연애에 대해서도 많이 물어보고 의지했다. 하우스에서도 마음이 힘들다거나, 선택에 확신이 없을 때 오빠가 바로 옆에 있으니 의지가 되었다.
재형: 사소한 부탁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와 닿았다. 계속 출근하다보니 집안일을 못 하는 때가 있었는데, 빨래 등 생활 심부름을 아무렇지 않게 도와줘서 고마웠다. 평소에도 뭐 도와달라고 하면 군말이 없이 잘 도와주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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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승: 오빠가 표를 못 받을 것이라고 생각을 못하고, 내가 못 받을 것만 걱정했었다. 오빠가 표를 못 받으니까 내가 못 받은 것보다 더 속상하고 자존심 상했다. 그런데 막상 두 표를 받길래 '이건 아닌데'라고 생각했다. 인기롤이 되는 건 용납할 수 없다.
- (재형에게 질문) 입주 초반 손가락 부상 등으로 자리를 비워서 아쉬움이 있었을 것 같다. 당시엔 어떤 마음이었는지?
재형: 동생이 있어 의지할 수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엄마가 보고 있는 앞에서 연애하는 느낌이었다. 현실에서 이성을 만나려면 잘 보이려 하는 행동들이 있는데, 동생은 내 모습을 다 아니까 부끄러웠다. 그래서 초반엔 많이 얼어 있다가 한번 다치면서 뜻대로 안 된다는 걸 깨닫고 운명에 모든 것을 맡겨야겠다고 생각했다.
- 남매 중 한 명만 데이트할 수 있을 때 선택이 엇갈렸다. 결과를 알게 됐을 때 마음은?
세승: 선택의 순간이 오니 자연스레 양보하게 됐다. 오빠가 더 잘됐으면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오빠에게도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았고, 결정과 상관없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과를 알게 됐을 때는 '오빠라면 당연히 양보했을 텐데'라는 생각에 아차 싶기도 했다. 그래도 '우애가 좋은 남매시네요'라는 멘트는 기분이 좋았다.
- 현재 방송 기준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재형: 세승이가 번지점프를 한 순간이다. 번지점프를 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단순히 번지점프를 뛴 것이 아니라 감싸고 있던 것들을 한 번 깨고 성장한 것처럼 느껴졌다.
세승: 번지점프다. 원래 도전하기에 앞서 걱정이 많은 타입인데 느껴본 공포심 중에 가장 컸다. 이걸 이겨내면 앞으로의 진로 방향과 인생 가치관 자체에 좋은 영향력이 있을 것 같았다. 성공한 순간 스스로 너무 대견해서 눈물이 났고, 조금 더 단단해질 수 있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