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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선재 업고 튀어' 김혜윤이 변우석의 첫사랑 주인공이 자신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이며 첫 자작곡 '소나기'의 주인공 역시 자신임을 깨달았다.
"김태성과 헤어져"라는 고백 이후 류선재는 임솔을 향해 불도저처럼 직진했다. 류선재는 임솔의 눈물을 이별의 아픔으로 착각하고 "울지 마. 그 개자식 때문에 네가 왜 울어야 되는데? 차라리 나한테 기대"라며 마음을 표현했고, 임솔을 보기 위해 독서실을 등록한 후 옆자리에 앉은 그녀를 바라보며 행복해하고, 임솔을 찾아온 김태성의 존재를 신경 쓰며, 임솔과 단둘이 거리 응원을 하러 가기 위해 영어 단어를 외우는 등 사랑에 빠진 류선재의 '솔친자(솔에 미친 자)' 면모가 시청자까지 미소 짓게 했다. 뒤늦게 알게 된 류선재의 진심은 임솔을 사정없이 뒤흔들었다. 우산을 같이 쓰고 걷던 중 류선재와 어깨가 부딪히자 심쿵한 감정을 느꼈고, 자기 머리카락을 넘겨주는 류선재의 손길과 빨대를 무는 류선재의 얼굴이 가까워지는 것에도 두근거리는 심장의 떨림을 느꼈다.
이 가운데 축제의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임솔을 향한 류선재의 마음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더 이상 임솔을 향한 마음을 숨기고 싶지 않았던 류선재는 "내가 제일 싫어했던 게 뭔 줄 알아? 비 오는 거. 그런데 너 처음 본 날 비가 왔거든? 그날은 좋더라. 평생 싫어했던 게 어떻게 한순간에 좋아져. 그날뿐이었겠지 했는데 아니야. 지금도 안 싫어. 앞으로도 싫어질 것 같지 않아. 비 오는 것도, 너도"라며 꾸밈없이 솔직한 사랑을 고백했다. 하지만 곧 떠나야 한다는 사실과 류선재를 살려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이 앞선 임솔은 "난 네 마음 못 받아줘. 내가 너 헷갈리게 해서 너 잠깐 착각하고 있는 거야. 미안해. 네가 이러면 내가 부담스럽고 불편해. 그러니까 그냥 나 좋아하지 말아 주라"라며 류선재의 고백을 거절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결국 임솔은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류선재가 걱정되어 밖으로 나갔다. 그 순간 류선재와 처음 만난 날처럼 소나기가 쏟아졌고, 임솔은 택배 기사를 보고 류선재가 말했던 첫사랑이 자신임을 깨닫고 숨이 멎을 듯 가슴이 벅찼다. 임솔은 류선재의 마음이, 자신이 과거로 오기 전부터 이미 오래전에 시작됐다는 것을 알게 되자 류선재를 향한 사랑의 감정 또한 더욱 커졌다.
하지만 설렘도 잠시 임솔을 노리고 있던 의문의 남성이 탄 택시가 임솔 앞을 막으며 긴장감을 폭주시켰다. 그 후 임솔은 자취를 감췄고, 류선재는 골목길을 빠져나가는 택시를 지나친 후 바닥에 버려져 있는 임솔의 텅 빈 우산을 발견해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임솔의 목숨 위협 엔딩이 그려진 가운데 두 사람은 비극적인 미래로 반복되고 있는 운명을 바꿀 수 있을지 심장 쫄깃한 재미를 배가시키며 다음 화를 더욱 궁금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프롤로그에 류선재의 데뷔 전 자작곡 '소나기'의 비하인드가 담기며 시청자를 설레게 했다. '소나기'는 류선재가 임솔을 생각하며 만든 노래로, 류선재는 "처음 본 날, 소나기가 내렸어요. 그 애가 노란 우산을 씌워주면서 웃는데 떨려서 숨을 못 쉬겠더라고요. 꼭 숨 쉬는 법을 잊어버린 사람처럼"라는 첫사랑 비하인드를 밝힌 것. 모든 인생이 첫사랑 임솔이었던 류선재의 15년 짝사랑이 시청자의 마음을 쥐락펴락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