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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비가 KBS와의 남다른 인연을 공개했다.
이를 들은 비는 "난 어렸을 때부터 '이본의 볼륨을 높여요'를 듣고 자랐다. 내가 연예인이 되면 자기 전에 라디오 하면서 팬들과 하루 마무리를 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근데 나중에 들어보니까 매번 하루에 2~3시간을 내는 게 너무 힘들다고 하더라. 청취자와의 약속을 어길 수 없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에 청하는 "그 정도는 마음먹었는데 그것보다도 다른 부담감이 있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청취율 부담이 있더라. 난 이제까지 한 번도 시청률이나 청취율에 대한 부담감을 느껴본 적이 없기 때문"이라며 "선배님은 시청률 부담 같은 걸 다 느껴오셨을 텐데 어떻게 극복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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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2000년도쯤에 데뷔하기 전에 진영이 형이 녹음하러 녹음실로 오라고 했다. '(KBS 로고송을) 네가 녹음해라'라고 했다. 그때는 신인이니까 이름을 알려야 해서 그냥 했다. 근데 그게 진영이 형의 저작권료 1등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비는 "난 KBS의 아들이라고 봐야 한다. 잘된 드라마는 다 KBS고, 가요대상 받은 것도 KBS다. 거의 KBS 위주였다. 국가의 아들이라고 봐야 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비는 "현재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두 가지를 고민하고 있다. 정통 한국 발라드를 할지 잘 짜여진 R&B를 할지 갈대처럼 마 흔들린다. 누구는 '비다운 모습을 보여줘라'라고 하고, 누군가는 '늘 보여준 거 아니냐'고 한다. 그래서 밤마다 늘 고민한다. 내가 원하는 걸 해야되는 건지 아니면 대중이 원하는걸 해야하는 건지. 그렇지 않으면 대중이 원하지 않았지만 반전의 뭔가를 보여줘야 하는 건지 고민된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청하는 "나도 그 고민을 엄청 많이 했다"며 공감했다.
그런가 하면 청하는 "작년에 번아웃이 와서 활동을 쉬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비는 "냉정하게 따지면 나도 번아웃이 왔다. 23~24년 활동하면서 번아웃이 늘 있었던 거 같다. 앨범 내면 연기하고, 연기 끝나면 앨범 준비하고. 톱니바퀴 돌듯이 공식대로 갔다. 그게 잘됐으니까. 근데 지금은 쉴 때 확 안 쉬어주면 장전이 안 되는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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